전교조, 도교육청에 감사 청구…교감 "자녀 지도·성적에 개입 없어"
강원 사립고 교감이 타 교사 명의로 자녀 수업 진행 의혹
강원도 내 한 사립고의 교감 A씨가 같은 학교에 다니는 자녀의 수업을 다른 교사의 명의를 빌려 수년간 맡으면서 성적까지 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강원지부는 A교감이 일반 교사였던 2018년 당시 특정 과목 수업을 맡으면서 B교사의 명의로 자신의 자녀를 가르쳤고 교감이 된 2020년에는 C교사의 명의로 자녀가 속한 학급의 수업을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A교감은 자녀를 직접 가르친다는 논란을 피하기 위해 국가교육정보시스템(NEIS)을 통해 B, C 교사가 수업하는 것으로 허위 등록했으며, 해당 교과와 생활기록부 평가도 직접 작성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의혹에 대해 A교감은 "자녀를 직접 가르친다는 논란을 만들지 않기 위해 담당 교사를 다른 선생님으로 했고 수업도 외부 강사가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녀 지도와 성적 평가에 전혀 개입하지 않았다"며 "생활지도부의 특기 사항에도 전혀 손대지 않았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10일 상피제 위반, NEIS에 다른 교사 명의도용 등 의혹 등에 대해 도교육청에 감사를 청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