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과 상점 등 영국의 비(非)필수 영업장의 영업이 내주부터 재개된다. 영국에서 경제활동이 전면 재개되는 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조치가 시행된 지 3개월여만이다.

알록 샤르마 기업부 장관은 9일(현지시간) 열린 코로나19 대응 정례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봉쇄조치 완화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영국 정부는 지난 3월23일부터 슈퍼마켓 및 약국 등 필수 영업장을 제외한 모든 영업장의 영업을 금지했다.


영국 정부는 코로나19가 진정 기미에 접어들면서 지난 1일부터 야외시장과 자동차 전시장 등의 영업재개를 허용했다. 이어 오는 15일부터 비필수 영업장을 열기로 했다. 다만 술집인 펍(pub)과 음식점, 미용실 등 일부 업종의 영업은 이르면 내달 4일부터 재개될 전망이다.

각 영업장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2m 거리두기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 자영업자들은 2m 규정이 유지되면 영업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토로하고 있다. 샤르마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2m를 좀더 축소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검토하고 있지만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비필수 영업장의 영업 재개는 잉글랜드 지역에서 적용된다. 이에 앞서 북아일랜드는 오는 11일부터 이 같은 제한 완화에 나선다. 스코틀랜드와 웨일스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일정을 확정하지 못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기준 영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4만883명으로 전날 대비 286명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진자는 28만9140명으로, 전날 대비 1387명 늘어났다.

런던=강경민 특파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