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대도 모이는데…트럼프 "조만간 선거 유세 재개"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된 야외 선거 유세를 이달부터 재개할 계획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는 상황에서도 대형 집회 재개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 시각) 유세 재개를 주장하는 언론인 바이런 요크의 트윗을 리트윗하며 "큰 요구가 있다. 조만간 다시 시작할 것이다.아마도 다음 주"라고 썼다.

요크는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를 추모하는 시위 사진 2장을 올리며 "최근 있었던 모임들을 감안할 때 트럼프 대통령이 집회를 재개하기에 타당한 시기인 것으로 보인다"며 "밖에서 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입구에서 마스크를 나눠주고 사용을 권장하라"며 "대규모 모임은 이제 괜찮다"며 "바이든(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도 물론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에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자신의 대선 구호를 올렸다.

트럼프 캠프의 브래드 파스케일 선대본부장도 2주 안에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선거 유세를 재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파스케일 선대본부장은 성명에서 "미국 국민은 다시 행동할 준비가 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그렇다"며 "위대한 미국의 귀환은 실재하는 것이며 집회는 엄청날 것"이라 했다.

이어 "여러분은 졸린 조 바이든은 꿈에 그리기만 할 정도의 군중과 열정을 다시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신들은 코로나19로 미국에서 200만명에 달하는 확진자가 나오고 11만명이 숨진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집회를 재개할 계획이라고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 정상화와 함께 선거운동 재개를 열망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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