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전 미래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초선의원 공부모임 '명불허전'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박형준 전 미래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초선의원 공부모임 '명불허전'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박형준 전 미래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 10일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정치권에 던진 기본소득 이슈와 관련해 "가장 중요한 것은 노동시장 유연화"라는 입장을 내놨다. 아울러 "통합당 입장에서 해볼 만한 이슈"라고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통합당 초선의원 공부 모임 '명불허전보수다' 세미나에 참석해 "우파의 기본소득 논의는 복지체계의 재편, 노동시장의 유연화와 같이 맞물리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기본소득 논의가 재정이 감당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논쟁으로 축소된 상황"이라면서 "기본소득에 접근하는 우리의 방법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복지제도 개편 프로그램으로 남는 비용, 축적된 비용으로 기본소득을 이야기하면서 기본소득을 자기계발과 직업 선택을 유연하게 하는 식으로 간다면 (기본소득) 프로그램을 짤 수 있다"라면서 "제일 중요한 것이 노동시장 개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노동시장 개혁을 안 하고 복지제도 개혁을 못 하는 상황에서는 좌파든 우파든 기본소득을 할 수가 없다"라면서 "기본소득을 논의하려면 노동·복지·교육 개혁과 연결되는 안을 제시하는 게 좋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이 통합당의 정강·정책에서 '보수'를 삭제하겠다고 해 당내 잡음이 새 나오는 것과 관련해선 "대한민국 보수가 가진 긍정적 역할을 결코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면서도 "과거에는 이랬는데, 지금 좌파가 다 망쳤다는 식의 인식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박 전 위원장은 그러면서도 "(통합당이) 스스로 영남권 보수, 60대 이상, 강경 보수 유튜버 속에 너무 둘러싸인 것이 아닌가 자각할 필요가 있다"라고 했다.
박형준 전 미래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초선의원 공부모임 '명불허전'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박형준 전 미래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초선의원 공부모임 '명불허전'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