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의 프리미엄 맥주 브랜드 ‘클라우드’가 올해로 출시 6주년을 맞았다. 클라우드는 ‘물을 타지 않은 맥주’를 표방하며 2014년 맥주 시장에 도전했다. 국내 맥주에 ‘최고급’이란 수식어를 처음 붙인 제품이다. 맥주 특유의 향을 만드는 데 가장 중요한 원료인 홉은 유럽산을 쓰고 차별화한 기술력으로 맛과 향을 끌어올려 국내 맥주 시장의 판도를 흔들었다. 수제 맥주 못지않은 풍미와 맛으로 인기가 높다.

롯데칠성음료는 클라우드 파생 브랜드 신제품을 꾸준히 출시했다. 맥주 최고 성수기인 여름을 앞두고 이달 초 선보인 제품은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다. 라거 맥주의 신선한 맛과 톡 쏘는 청량감이 특징이다. 가격이 싼 ‘가성비 맥주’로 2030 젊은 층을 겨냥했다. 500mL 1캔 출고가는 1047원으로 시장에 나와 있는 다른 국산 맥주보다 낮다.

클라우드와 마찬가지로 다른 첨가물 없이 ‘몰트(보리맥아)’만으로 만들었다. 알코올 도수는 4.5도로 기존 클라우드(5도)보다 0.5도 낮췄다. 기존 캔 패키지와 달리 한 손에 잡기 편안한 ‘슬릭 캔’ 형태로 만들어 편의성을 높였다.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인해 ‘혼술족’이 늘어난 추세를 반영한 디자인이다.

클라우드는 롯데칠성음료의 맥주 제조 기술력을 총동원하고 맥주 선진국의 까다로운 생산 기준도 맞췄다. 홉을 제조 과정별로 다단계로 투여하는 ‘멀티 호핑 시스템’ 을 적용해 맥주 특유의 풍부한 맛과 향을 최대한 끌어올렸다. 독일의 프리미엄 홉 생산지인 할러타우 지역에서 생산된 홉의 비중이 50% 이상이어야 사용할 수 있는 ‘할러타우 인증마크’도 획득했다. 할러타우 지역은 세계 최대 규모 홉 산지다.

클라우드는 맥주 본연의 깊고 풍부한 맛을 살리고자 ‘오리지널 그래비티 공법’도 적용했다. 맥주 발효 원액에 물을 타는 방식이 아니라 발효 시 농도 그대로 제품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독일, 영국, 북유럽 등 주요 맥주 선진국이 채택하는 공법이기도 하다.

클라우드는 맥주의 계절인 여름마다 다양한 문화 행사도 연다. 부산 해운대 등 대표적인 피서지와 도심 속 주요 호텔에서 ‘풀 파티’를 열고 있다. 제품 특징을 살린 다양한 조형물을 설치한 브랜드 존을 운영하고 소비자가 즐길 수 있는 현장 이벤트를 진행한다. 영화 상영, 재즈 공연 등의 문화행사도 한다. 클라우드 생맥주를 더욱 맛있게 관리할 수 있는 ‘클라우드 마스터’ 제도를 운영하며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좋은 품질을 유지하면서 소비자에게 제품을 알릴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