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F&B, 무균충전 보성綠茶로 '힐링타임'…녹차꽃 음료 인증샷 M세대 인기
동원F&B의 프리미엄 차 음료 ‘동원 보성녹차’가 무균충전 녹차를 내놨다. 이 제품은 최근 음료 시장의 화두인 ‘힐링음료’ 대표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국내 녹차 시장을 이끄는 브랜드로 입지가 더욱 강해졌다는 평가다.

○무균충전 방식의 첨단 제조

동원 보성녹차는 최근 맛과 향을 개선했다. 소비자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 다양한 신제품 출시를 통해 녹차가 가진 오래된 이미지를 탈피하고자 애썼다. 보다 트렌디하고 건강한 음료란 느낌이 들도록 했다. 최근 소비 트렌드와도 맞물려 있다. 홈트레이닝 명상 등이 확산되고, 건강음료가 각광받고 있다. 특히 20~30대 밀레니얼 세대는 몸에 좋은 힐링음료를 많이 찾는다.

동원 보성녹차 브랜드 매출도 크게 늘고 있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연평균 40.2% 증가했다. 녹차 본연의 맛과 향을 담은 무균충전 녹차로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동원 보성녹차는 동원그룹의 지원 속에 약 1000억원을 설비에 투자했다. 강원 횡성 동원시스템즈 공장에 무균충전 기술을 도입했다. 차 본연의 맛과 향을 온전히 담아내는 데 최적화한 설비다.

‘무균충전(Aseptic Filling)’은 외부 세균 침입이 불가능한 무균설비에서 페트에 음료를 담는 방식을 말한다. 원료의 영양소를 최대한 유지하면서도 고유의 맛과 향을 살릴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를 통해 일반적인 차 음료 제품보다 훨씬 진하면서도 산뜻한 풍미를 낼 수 있다. 동원F&B 관계자는 “무균충전 방식으로 담은 녹차는 특유의 떫은맛은 줄어들고 혀 끝에 단맛이 은은하게 맴돈다”고 설명했다.

동원 보성녹차는 용기 디자인도 친환경적으로 개선했다. 같은 용량의 일반 페트병에 비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약 20% 줄였다. 페트병 디자인이 훨씬 날씬하고, 날렵하다.

○국내 최초의 녹차꽃 음료도 인기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가 높은 또 다른 제품은 작년에 나온 ‘동원 보성꽃차’다. 녹차밭으로 유명한 전남 보성 지역에서 한정 기간 동안 소량 재배되는 녹차꽃을 말차와 함께 담은 국내 최초의 녹차꽃 RTD(Ready To Drink) 음료다. 연예인 등 유명인이 즐겨 마시는 제품으로 SNS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젊은 소비자들의 구매 인증샷 릴레이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동원 보성꽃차는 소량만 나오는 녹차꽃을 기계가 아닌 손으로 한 송이씩 정성스럽게 채엽해 담았다. 원물이 가진 영양분과 품질을 최대한 살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콜드브루 공법을 도입해 쓴맛은 줄이고, 부드러움과 향긋한 풍미를 살린 것이 특징이다.

‘동원 보성말차’는 녹차 마니아들이 많이 찾는 제품이다. 국내 음료업계 최초로 말차를 우려냈다. 더욱 부드럽고 깔끔한 느낌이 난다. 보성녹차에 국내산 1등급 원유를 더한 ‘보성말차 라떼’와 ‘보성홍차 밀크티’도 밀레니얼 세대가 즐겨 찾는 차 라떼 음료다.

○보성군과 차 산업 활성화 나서

동원F&B는 지난해 보성군과 차 산업 활성화를 위한 ‘6차(茶) 산업 프로젝트’ 업무 협약식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보성군 지역 축제 활성화를 위한 마케팅 활동과 홍보를 하고 있다. 고품질의 보성 찻잎을 활용한 제품 생산을 통해 보성군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동원F&B 관계자는 “보성녹차의 오래된 이미지를 탈피하고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하기 위해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맛, 포장 디자인 등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며 “앞으로도 맛과 품질은 물론 친환경 요소까지 강화한 프리미엄 차 음료를 추가로 선보여 차 음료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원 보성녹차는 1997년 출시돼 24년간 녹차음료 대표 브랜드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연평균 13.4도, 강수량 1400㎜를 유지하는 천혜의 녹차 특산단지 전남 보성의 60여 개 녹차밭 중에서도 한국 미국 일본 유럽 등 세계 각국 글로벌 유기농 기준을 통과한 녹차 잎만을 엄선해 만든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