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대, 2학기 신·편입생 모집
등록금 일반대학의 60% 수준
작년에만 2만5285명 신규등록
2018년까지 누적졸업생 30만명
40대 등록생 최다…20대·30대 順

A씨처럼 사이버대에서 ‘제2의 인생’을 기획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주 52시간 근로제 시행은 직장인들이 책상 앞에 앉을 수 있는 여건을 조성했다. 갈수록 빨라지는 은퇴 시기와 평균수명 연장도 사이버대 문을 두드리게 하는 이유로 꼽힌다.
재학생 70% ‘직장·일 병행’

사이버대 등록생 대부분은 일과 학습을 병행하는 ‘주경야독(晝耕夜讀)’ 학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기준 사이버대 등록생의 직업 분포 현황을 살펴보면 69.1%가 직업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비스직(15.6%), 사무직(15.2%), 전문직(4.8%) 등 직업군도 다양하다.

일반 대학과 비교해 저렴한 등록금도 사이버대의 인기 요인 중 하나다. 2018년 기준 21개 사이버대 입학부터 졸업까지 필요한 학비는 평균 1589만원 수준이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4년제 일반대학 196개교의 2020학년도 학생 1인당 연간 평균 등록금은 672만6600원이다. 사이버대 학비는 일반대학의 60% 수준인 셈이다.



사이버한국외국어대는 학생들에게 쾌적한 교육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최신 정보기술(IT) 도입에 앞장서고 있다. 국내 사이버대 중 처음으로 학생 맞춤형 클립 콘텐츠를 제작하고, 해외에서도 안정적으로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웹페이지 로딩 속도를 개선했다. 최근 지문 인증시스템을 도입해 수강 및 시험환경의 보안성과 접근성을 강화했다.

총 21곳의 사이버대 중 일반대처럼 학사 학위를 받을 수 있는 대학은 18곳이다. 나머지 3곳은 전문학사 학위를 수여한다. 특수대학원이 설치된 학교에서는 석사학위 취득도 가능하다. 학위를 받기 위해서는 학사학위 과정의 경우 140학점 이상, 전문학사학위 과정은 80학점 이상 전공 및 교양 등의 이수 구분별 학점 과목을 이수해야 한다.
사이버대는 지난 1일부터 2020학년도 2학기 신·편입생 모집을 일제히 시작했다. 일반대, 전문대 등 오프라인 대학과 달리 수능 성적이나 고교 내신 성적을 반영하지 않고, 온라인 적성검사와 자기소개서, 학업계획서 등을 종합해 선발한다. 대학별 개설학과, 모집인원 등의 세부 사항은 각 대학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