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10일(현지시간)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됐지만 증상이 없는 무증상 환자의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에 대해 또다시 엇갈린 해명을 내놨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환자의) 무증상 전염 정도를 규명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면서 "그 연구가 현재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2월 초부터 우리는 무증상 환자가 코로나19를 옮길 수 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8일 마리아 판케르크호버 WHO 신종질병팀장이 정례 브리핑에서 "WHO가 보유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무증상 감염 환자가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옮기는 경우는 매우 적었다"고 발표한 것에 대한 해명이다.

각국에서 코로나19 무증상 전파 사례가 잇따르는 가운데 판케르크호버 팀장의 발언은 보건 당국자들에게 혼란을 가져다줬다. 이에 판케르크호버 팀장은 발언 다음날 "사실 우리는 그에 대한 대답을 아직 갖고 있지 않다"며 무증상 전파가 어렵다는 주장을 철회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