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낮 기온이 32도까지 오르는 등 무더운 날씨를 보인 10일 오후 서울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 낮 기온이 32도까지 오르는 등 무더운 날씨를 보인 10일 오후 서울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뉴스1
때 이른 불볕더위 속 올여름 폭염 지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서울에 폭염 특보를, 경북 경산에는 폭염 경보를 내렸다. 이와 함께 경기·강원·충청·경북·대전·대구 등지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은 지난 3월 내놓은 '세계 연평균 기온 순위 보고서'에서 올해가 역대 가장 더울 확률이 75%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올해가 평년보다 더울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은다.

다만 올해가 역대 가장 더운 해가 될지에 대해서는 관찰이 더 필요하다고 분석한다. 한반도 여름 기온에 영향을 끼치는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아직 발달하지 않았고, 또 이번주 한반도에 다가올 것으로 보이는 장마 전선이 폭염을 누그러뜨릴 가능성도 점쳐지기 때문이다.

폭염의 가장 큰 원인은 지구온난화다. 전문가들은 올해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와 도시의 인공 열 등으로 폭염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구의 온도가 높아지면서 뜨거운 공기가 대기 위로 올라가면 고기압이 활발해지고 기온이 오르게 된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온도 상승도 폭염에 영향을 끼친다.

문제는 물이 뜨거워지고 식는 속도가 공기보다 느려 바다의 온도가 높아지면 폭염이 더 오래간다는 점이다.

전 세계에 확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체감 더위가 더 심할 것이란 점도 우려된다. 무더위 속에서도 의료진은 방호복을 입고, 시민들은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