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다 하네…이젠 '금융'으로 전선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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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내세워 금융업 진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준비
'포스트 코로나' 시대 준비
국내 포털 양대 산맥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금융업'으로 전선을 옮겼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이후 비대면 금융 시장이 확장되는 시점을 활용해 새로운 사업의 교두보를 마련하려는 전략이다.
11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최근 통장 등 금융 상품 혜택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지난 8일 동시에 통장 상품을 내놓는 점이 눈길을 끈다.
네이버는 '연 3% 수익률에 결제 시 3% 포인트 적립'이라는 혜택을 내세운 '네이버통장'을 출시했다. 네이버통장에 예치금을 넣어두고 네이버페이로 물건을 구매하면 이자와 함께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주겠다는 것이다. 이달 초 출시한 유료 회원제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이 네이버통장을 이용하면 혜택을 최대 9% 포인트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온라인 거래 시 자사 플랫폼을 이용하게끔 유도한 것이다. 인터넷기업답게 당연히 비(非)대면으로 계좌를 개설한다.
카카오 역시 지난 8일 하나은행과 손잡고 '하나 카카오페이 통장'을 선보였다. 비대면으로 계좌 개설이 가능하고 송금 수수료 등을 면제해준다.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카카오페이 머니를 지급한다는 점 역시 네이버 포인트 혜택과 유사하다. 카카오페이와 카카오페이증권이 내놓은 '동전 모으기(페이 결제 후 남은 잔돈으로 펀드에 투자하는 상품)'와 '알모으기(결제 후 받은 리워드로 펀드에 투자하는 상품)'도 소비자들을 카카오 플랫폼에 묶어둘 수 있다는 점에서 네이버와 비슷하다.
두 기업이 공격적으로 통장과 결제 서비스를 확대한 것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금융 사업이 주요 '캐쉬카우(수익창출원)' 역할을 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두 기업은 지난 1분기 코로나19 여파에도 타업종 대비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1조73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6%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2215억원으로 7.4% 늘었다. 카카오도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8683억원으로 22.9% 늘었고, 영업이익(882억원)도 218.9%나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비대면 서비스 수요가 늘어나면서 콘텐츠·전자상거래 등 부문이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두 회사는 올 하반기 비대면 금융 서비스를 추가로 선보인다.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는 "이용자 혜택을 강화한 네이버통장을 시작으로 하반기에는 투자상품, 보험, 예·적금 등 다양한 금융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 관계자도 "하반기에도 지금까지 여러 영역으로 확장한 금융 서비스들을 더욱 사용자 중심으로 강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투자, 간편보험, 대출비교, 자산관리 등 전문 금융 서비스의 상품을 다각화하고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주식시장에서도 관심이 뜨겁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는 연초 대비 각각 30.8% 70.6%% 올랐다. 증권 업계에서도 최근 이들 기업의 목표주가를 각각 최고 35만원, 33만원으로 올려잡았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11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최근 통장 등 금융 상품 혜택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지난 8일 동시에 통장 상품을 내놓는 점이 눈길을 끈다.
네이버는 '연 3% 수익률에 결제 시 3% 포인트 적립'이라는 혜택을 내세운 '네이버통장'을 출시했다. 네이버통장에 예치금을 넣어두고 네이버페이로 물건을 구매하면 이자와 함께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주겠다는 것이다. 이달 초 출시한 유료 회원제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이 네이버통장을 이용하면 혜택을 최대 9% 포인트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온라인 거래 시 자사 플랫폼을 이용하게끔 유도한 것이다. 인터넷기업답게 당연히 비(非)대면으로 계좌를 개설한다.
카카오 역시 지난 8일 하나은행과 손잡고 '하나 카카오페이 통장'을 선보였다. 비대면으로 계좌 개설이 가능하고 송금 수수료 등을 면제해준다.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카카오페이 머니를 지급한다는 점 역시 네이버 포인트 혜택과 유사하다. 카카오페이와 카카오페이증권이 내놓은 '동전 모으기(페이 결제 후 남은 잔돈으로 펀드에 투자하는 상품)'와 '알모으기(결제 후 받은 리워드로 펀드에 투자하는 상품)'도 소비자들을 카카오 플랫폼에 묶어둘 수 있다는 점에서 네이버와 비슷하다.
두 기업이 공격적으로 통장과 결제 서비스를 확대한 것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금융 사업이 주요 '캐쉬카우(수익창출원)' 역할을 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두 기업은 지난 1분기 코로나19 여파에도 타업종 대비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1조73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6%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2215억원으로 7.4% 늘었다. 카카오도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8683억원으로 22.9% 늘었고, 영업이익(882억원)도 218.9%나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비대면 서비스 수요가 늘어나면서 콘텐츠·전자상거래 등 부문이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두 회사는 올 하반기 비대면 금융 서비스를 추가로 선보인다.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는 "이용자 혜택을 강화한 네이버통장을 시작으로 하반기에는 투자상품, 보험, 예·적금 등 다양한 금융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 관계자도 "하반기에도 지금까지 여러 영역으로 확장한 금융 서비스들을 더욱 사용자 중심으로 강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투자, 간편보험, 대출비교, 자산관리 등 전문 금융 서비스의 상품을 다각화하고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주식시장에서도 관심이 뜨겁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는 연초 대비 각각 30.8% 70.6%% 올랐다. 증권 업계에서도 최근 이들 기업의 목표주가를 각각 최고 35만원, 33만원으로 올려잡았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