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다 하네…이젠 '금융'으로 전선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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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내세워 금융업 진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준비
'포스트 코로나' 시대 준비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최근 통장 등 금융 상품 혜택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지난 8일 동시에 통장 상품을 내놓는 점이 눈길을 끈다. 사진=한경DB.](https://img.hankyung.com/photo/202006/02.19767720.1.jpg)
11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최근 통장 등 금융 상품 혜택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지난 8일 동시에 통장 상품을 내놓는 점이 눈길을 끈다.
카카오 역시 지난 8일 하나은행과 손잡고 '하나 카카오페이 통장'을 선보였다. 비대면으로 계좌 개설이 가능하고 송금 수수료 등을 면제해준다.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카카오페이 머니를 지급한다는 점 역시 네이버 포인트 혜택과 유사하다. 카카오페이와 카카오페이증권이 내놓은 '동전 모으기(페이 결제 후 남은 잔돈으로 펀드에 투자하는 상품)'와 '알모으기(결제 후 받은 리워드로 펀드에 투자하는 상품)'도 소비자들을 카카오 플랫폼에 묶어둘 수 있다는 점에서 네이버와 비슷하다.
두 기업이 공격적으로 통장과 결제 서비스를 확대한 것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금융 사업이 주요 '캐쉬카우(수익창출원)' 역할을 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두 기업은 지난 1분기 코로나19 여파에도 타업종 대비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비대면 서비스 수요가 늘어나면서 콘텐츠·전자상거래 등 부문이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두 회사는 올 하반기 비대면 금융 서비스를 추가로 선보인다.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는 "이용자 혜택을 강화한 네이버통장을 시작으로 하반기에는 투자상품, 보험, 예·적금 등 다양한 금융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주식시장에서도 관심이 뜨겁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는 연초 대비 각각 30.8% 70.6%% 올랐다. 증권 업계에서도 최근 이들 기업의 목표주가를 각각 최고 35만원, 33만원으로 올려잡았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