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등 개발 기대감에…서울 아파트값 3개월 만에 상승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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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감정원 조사…잠실 마이스·용산 정비창·목동 재건축 등 영향
'방사광가속기' 충북·청주 오름세 확대…전셋값도 전국적으로 강세 계속
정부의 부동산 대출 규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하락세를 보이던 서울 아파트값이 3개월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집값을 끌어내리던 강남권 절세 급매물이 모두 소진된 데다가 잠실·용산·목동 등에 개발 호재가 잇따르면서 매수세가 유입되는 분위기다.
1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번 주(8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2% 상승했다.
감정원 통계로 서울 아파트값이 오른 것은 3월 둘째 주(0.02%) 이후 13주 만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이미 지난주 감정원 조사에서 하락세를 끊고 보합 전환했고, 민간 시세조사업체 부동산114 조사에서는 2주 연속 오르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번 주 강남 4구는 급매물이 빠지면서 0.02% 올라 1월 둘째 주 이후 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송파구는 지난주 -0.03%에서 이번 주 0.05% 상승으로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강남구도 인기 단지 위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난주(-0.03%) 하락에서 0.02%로 상승 전환했다.
서초구와 강동구는 각각 지난주 -0.04%에서 보합으로 전환했다.
최근 현대차그룹이 강남구 삼성동에 짓는 신사옥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가 착공 허가를 받은 데다 지난 5일 서울시가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민간투자사업의 적격성 조사 완료 소식을 발표하면서 급매물이 빠지고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재건축 추진 단지인 송파구 잠실동 잠실 주공5단지는 전용 82㎡가 최근 21억5천만원에 거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전고점인 21억5천500만원에 바짝 다가선 것이라고 현지 중개업소는 설명했다.
잠실 파크리오 전용 84㎡는 마이스 관련 발표 당일인 5일 16억6천만원에 거래되며 월초 대비 1억원가량 올랐다.
잠실 리센츠 전용 84㎡도 최근 20억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잠실동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잠실 엘스의 경우 지난 주말 하루에만 6건의 거래가 이뤄졌는데, 30분 단위로 호가를 5천만원씩 올렸다.
지금은 22억원을 부르는 상황"이라며 "개발 기대감에 가격이 오르고 문의도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남구 압구정 현대아파트 전용 196㎡는 최근 신고가인 48억원에 거래가 이뤄졌다고 현지 중개업소는 전했다.
강남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6월1일 보유세 과세 기준일이 지나면서 절세 급매물이 다 들어가고 매수세가 주춤했는데, 개발 소식이 들려오면서 문의가 늘기 시작해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정비창 개발 호재 등 영향으로 용산구(0.00%)는 세달여 만에 보합 전환했고, 목동 재건축 추진 기대감에 양천구(0.02%)는 두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용산은 철도정비창 부지에 미니신도시급 아파트를 짓겠다는 정부 발표 이후 시장이 들썩이자 인근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었다.
이후 허가구역으로 묶이지 않은 인근 지역 아파트값이 5천만∼1억원가량 뛴 것으로 나타났다.
목동은 신시가지 5단지가 조건부 재건축 판단을 받으면서 개발 기대감에 인근 아파트들이 매물을 거두고 1억원 이상 호가를 올리는 상황이다.
최근 아파트값이 크게 올랐던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지역은 용산과 함께 마포가 보합을 기록했고, 성동구(0.01%)는 3개월여만에 상승 전환했다.
동대문구(0.03%)는 신규 분양 호조 등 영향으로, 중랑구(0.02%)는 면목ㆍ신내동의 9억원 이하 단지 위주로 가격이 오르면서 상승 전환했다.
구로구(0.05%) 역시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
경기 지역 아파트값도 0.19% 올라 지난주(0.17%)보다 상승 폭을 키웠다.
안산시(0.51%)는 신안산선 교통 호재와 정비사업 기대감 등으로, 하남시(0.39%)는 5호선 연장 교통 호재와 청약 대기 수요 영향 등으로 상승했고, 평택시(0.37%)는 삼성전자가 투자 계획을 밝힌 영향 등으로 가격이 올랐다. 용인 기흥구(0.56%)와 수원 팔달(0.31%)ㆍ권선(0.16%)ㆍ영통구(0.14%) 등도 교통 호재와 신규 분양 호조 등 영향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
지방 아파트값도 지난주(0.04%)보다 오름폭을 키워 금주 0.06% 상승했다.
충북은 0.63% 상승해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방사광가속기 유치가 확정된 오창이 속한 청주가 상승률을 이끌었다.
청원구(1.21%)가 지난주(1.00%)에 이어 가장 많이 올랐고, 청주 흥덕구(0.92%), 서원구(0.63%), 상당구(0.56%) 등이 모두 상승 폭을 키웠다.
대전시(0.46%)는 일부 지역의 재건축 기대감과 혁신도시 개발 기대감 등으로 올랐고, 세종시(0.62%)도 교통여건 개선 기대감 등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도 0.09% 올라 지난주(0.08%)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서울(0.06%)은 매물 부족 현상 등으로 지난주(0.04%)보다 많이 올랐고, 경기(0.15%), 인천(0.16%) 등이 모두 올랐다.
지방(0.06%)도 지난주(0.04%)보다 더 올랐다.
감정원은 "12·16대책으로 매매수요가 위축되고 금리 인하, 입주 물량 감소 등 영향으로 전세 물량 공급이 부족한 가운데 학군·교통여건이 양호하거나 이주수요의 영향이 있는 지역 위주로 가격 올랐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방사광가속기' 충북·청주 오름세 확대…전셋값도 전국적으로 강세 계속
정부의 부동산 대출 규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하락세를 보이던 서울 아파트값이 3개월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집값을 끌어내리던 강남권 절세 급매물이 모두 소진된 데다가 잠실·용산·목동 등에 개발 호재가 잇따르면서 매수세가 유입되는 분위기다.
1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번 주(8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2% 상승했다.
감정원 통계로 서울 아파트값이 오른 것은 3월 둘째 주(0.02%) 이후 13주 만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이미 지난주 감정원 조사에서 하락세를 끊고 보합 전환했고, 민간 시세조사업체 부동산114 조사에서는 2주 연속 오르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번 주 강남 4구는 급매물이 빠지면서 0.02% 올라 1월 둘째 주 이후 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송파구는 지난주 -0.03%에서 이번 주 0.05% 상승으로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강남구도 인기 단지 위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난주(-0.03%) 하락에서 0.02%로 상승 전환했다.
서초구와 강동구는 각각 지난주 -0.04%에서 보합으로 전환했다.
최근 현대차그룹이 강남구 삼성동에 짓는 신사옥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가 착공 허가를 받은 데다 지난 5일 서울시가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민간투자사업의 적격성 조사 완료 소식을 발표하면서 급매물이 빠지고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재건축 추진 단지인 송파구 잠실동 잠실 주공5단지는 전용 82㎡가 최근 21억5천만원에 거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전고점인 21억5천500만원에 바짝 다가선 것이라고 현지 중개업소는 설명했다.
잠실 파크리오 전용 84㎡는 마이스 관련 발표 당일인 5일 16억6천만원에 거래되며 월초 대비 1억원가량 올랐다.
잠실 리센츠 전용 84㎡도 최근 20억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잠실동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잠실 엘스의 경우 지난 주말 하루에만 6건의 거래가 이뤄졌는데, 30분 단위로 호가를 5천만원씩 올렸다.
지금은 22억원을 부르는 상황"이라며 "개발 기대감에 가격이 오르고 문의도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남구 압구정 현대아파트 전용 196㎡는 최근 신고가인 48억원에 거래가 이뤄졌다고 현지 중개업소는 전했다.
강남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6월1일 보유세 과세 기준일이 지나면서 절세 급매물이 다 들어가고 매수세가 주춤했는데, 개발 소식이 들려오면서 문의가 늘기 시작해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정비창 개발 호재 등 영향으로 용산구(0.00%)는 세달여 만에 보합 전환했고, 목동 재건축 추진 기대감에 양천구(0.02%)는 두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용산은 철도정비창 부지에 미니신도시급 아파트를 짓겠다는 정부 발표 이후 시장이 들썩이자 인근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었다.
이후 허가구역으로 묶이지 않은 인근 지역 아파트값이 5천만∼1억원가량 뛴 것으로 나타났다.
목동은 신시가지 5단지가 조건부 재건축 판단을 받으면서 개발 기대감에 인근 아파트들이 매물을 거두고 1억원 이상 호가를 올리는 상황이다.
최근 아파트값이 크게 올랐던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지역은 용산과 함께 마포가 보합을 기록했고, 성동구(0.01%)는 3개월여만에 상승 전환했다.
동대문구(0.03%)는 신규 분양 호조 등 영향으로, 중랑구(0.02%)는 면목ㆍ신내동의 9억원 이하 단지 위주로 가격이 오르면서 상승 전환했다.
구로구(0.05%) 역시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
경기 지역 아파트값도 0.19% 올라 지난주(0.17%)보다 상승 폭을 키웠다.
안산시(0.51%)는 신안산선 교통 호재와 정비사업 기대감 등으로, 하남시(0.39%)는 5호선 연장 교통 호재와 청약 대기 수요 영향 등으로 상승했고, 평택시(0.37%)는 삼성전자가 투자 계획을 밝힌 영향 등으로 가격이 올랐다. 용인 기흥구(0.56%)와 수원 팔달(0.31%)ㆍ권선(0.16%)ㆍ영통구(0.14%) 등도 교통 호재와 신규 분양 호조 등 영향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
지방 아파트값도 지난주(0.04%)보다 오름폭을 키워 금주 0.06% 상승했다.
충북은 0.63% 상승해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방사광가속기 유치가 확정된 오창이 속한 청주가 상승률을 이끌었다.
청원구(1.21%)가 지난주(1.00%)에 이어 가장 많이 올랐고, 청주 흥덕구(0.92%), 서원구(0.63%), 상당구(0.56%) 등이 모두 상승 폭을 키웠다.
대전시(0.46%)는 일부 지역의 재건축 기대감과 혁신도시 개발 기대감 등으로 올랐고, 세종시(0.62%)도 교통여건 개선 기대감 등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도 0.09% 올라 지난주(0.08%)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서울(0.06%)은 매물 부족 현상 등으로 지난주(0.04%)보다 많이 올랐고, 경기(0.15%), 인천(0.16%) 등이 모두 올랐다.
지방(0.06%)도 지난주(0.04%)보다 더 올랐다.
감정원은 "12·16대책으로 매매수요가 위축되고 금리 인하, 입주 물량 감소 등 영향으로 전세 물량 공급이 부족한 가운데 학군·교통여건이 양호하거나 이주수요의 영향이 있는 지역 위주로 가격 올랐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