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토끼 지키고 산토끼 잡는다"…신성이엔지, 김제에 122억원 투자
신성이엔지가 고출력 태양광 모듈을 생산하기 위해 신규 투자에 나선다. 기존 사업인 태양광 사업을 강화하고 더 나아가 대형 프로젝트 수주는 물론, 정부 정책에도 기여하겠다는 설명이다.

신성이엔지는 전라북도 김제 공장에 122억원의 신규 투자를 단행한다고 11일 밝혔다. 공장을 직접 짓는 것이 아닌 김제자유무역지역 표준공장의 일부를 임대해 사용한다. 계약과 장비 발주를 완료하고 올해 안에 정상 가동할 계획이다.

김제 공장의 생산능력은 연간 600MW로 기존보다 더욱 향상된 고출력 태양광 모듈을 생산할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태양전지의 대형화 수요가 있는데 이를 충족함과 동시에 다양한 형태의 태양전지를 양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표준 공장을 임대해 사용해 투자비도 낮아진다. 이는 제품의 생산단가 하락으로 이어져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만금 및 대형 태양광 프로젝트 수주 가능성도 커졌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새만금 지역의 태양광발전 사업에는 지역에서 생산된 기자재를 사용하는 업체에 가점을 줘서다.

그린뉴딜에도 앞장 서겠다는 계획이다. 한국판 뉴딜로 알려진 재생에너지 시장 확대에 선제적인 준비를 하고, 김제 및 전북지역의 고용창출로 정부 정책에도 기여하겠다는 설명이다.

김동섭 신성이엔지 사장은 "기후변화로 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확대되고 있고, 그린뉴딜을 위해 저탄소화 사업의 투자 등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이번 김제 공장을 통해 국내외 태양광 수요에 대응이 가능한 시장 친화적인 제품을 생산할 것"이라고 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