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옵션 만기일 맞아 기관 1.1조원 순매도…주식 거래대금 또 사상 최대
의약품·2차전지 종목 차별적 강세
코스피 열흘 만에 하락 마감…2,170선으로 후퇴
11일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을 맞은 코스피가 열흘 만에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8.91포인트(0.86%) 내린 2,176.78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1.33포인트(0.52%) 내린 2,184.36으로 개장한 뒤 장 후반 들어 하락 폭을 키웠다.

이로써 코스피는 지난달 29일 이후 9거래일 연속으로 이어진 상승 행진을 마치고 2,170선으로 후퇴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1조1천80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날 기관 순매도 금액은 일간 기준으로 2018년 5월 31일(1조2천383억원) 이후 2년여 만에 가장 많았다.

이는 관련 기록 가운데 역대 3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외국인 역시 1천200억원가량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1조2천66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을 맞아 금융투자 기관을 중심으로 현물 순매도·선물 순매수 기조가 이어지면서 낙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에 대한 우려와 하반기 경기 불확실성으로 인해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과 2차전지 관련 종목들이 차별적인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6.11%)와 셀트리온(7.26%)이 동반 급등했고 LG화학(5.23%)과 삼성SDI(0.65%)도 함께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1.99%)와 SK하이닉스(-2.53%), 네이버(-1.43%) 등은 내렸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거래와 비차익 거래 모두 매도 우위로 전체적으로는 약 2천764억원의 순매도로 집계됐다.

이날 오후 6시 장종료 기준으로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약 8억주, 거래대금은 16조9천871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6포인트(0.21%) 내린 757.06으로 종료했다.

지수는 1.45포인트(0.19%) 오른 760.07로 출발해 한때 상승하다가 장 후반 들어 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이 1천46억원, 외국인이 502억원가량을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은 1천968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는 임상 관련 호재가 전해진 셀트리온헬스케어(3.45%)와 제넥신(17.93%)이 급등했다.

셀트리온제약(-0.37%)과 에이치엘비(-2.95%), 케이엠더블유(-2.38%) 등은 내렸다.

장종료 기준 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은 14억주, 거래대금은 13조5천85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친 전체 증시 거래대금은 30조4천955억원으로 또다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종전 최대 기록은 지난 3일 기록한 28조5천580억원이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5.2원 오른 달러당 1,196.4원에 마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