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 시민단체, 국회서 비행기 날리며 가덕도 신공항 촉구
국무총리실 검증위원회의 김해신공항(김해공항 확장안) 검증 결과 발표를 앞둔 가운데 지역 시민단체가 국회와 정부서울청사를 찾아 가덕도 신공항 건설 결정을 촉구했다.

가덕도 신공항유치 국민행동본부, 김해 신공항건설 반대 대책위원회, 가덕 신공항 유치 거제시민운동본부 등 3개 지역 시민단체는 이날 오후 서울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동남권 관문 공항 건설을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후 국회의사당 계단에서 가덕도 신공항을 촉구하며 비행기 날리기 퍼포먼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이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를 찾아 24시간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낭독하고 정세균 국무총리에 부·울·경 시민 공개서한도 전달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20대 총선에서 부산 민주당에 5석만 주면 가덕신공항을 조기 착공하겠다던 문 대통령님 공약에 대해 약속을 지키라는 시민들의 엄중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달라"며 "국가 백년대계를 위한 24시간 안전한 동남권 관문 공항은 가덕도 신공항뿐"이라고 강조했다.

부산·경남 시민단체, 국회서 비행기 날리며 가덕도 신공항 촉구
이에 앞서 시민단체는 부산 지역 국회의원을 상대로 동남권 관문 공항 찬반 설문조사에 나섰지만,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사실상 답변을 거부해 반쪽짜리 설문조사에 그쳤다.

시민단체가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덕도 신공항 찬성은 5명(민주당 3명·통합당 2명)이며 김해공항 확장안 찬성은 1명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미래통합당 의원 12명은 부산시당 차원에서 입장을 발표하겠다며 설문조사에 응하지 않았다.

통합당 부산시당은 지난 11일 성명을 내고 "동남권 신공항 문제가 더는 정치적인 논란이 되지 않도록 조속히 재검증 결과를 발표해달라"며 "발표가 늦어질수록 시민 피해만 늘어나고 그 책임은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이 져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