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의원이 공개한 응원화분. 사진=페이스북 갈무리
윤미향 의원이 공개한 응원화분. 사진=페이스북 갈무리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을 지낼 당시 후원금을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는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지자들의 응원화분을 공개했다.

윤 의원은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위안부 역사교육을 위해 힘써주시는 사회정의교육재단에서 화분을 보내주셨다"며 "이뿐만 아니라 하나하나 소개시켜드리지 못했지만 많은 분들이 화분과 함께 응원을 보내주셨다. 어려운 상황 속에도 정말 힘이 된다. 감사하다"고 했다.

윤 의원은 앞서 2일에는 페이스북을 통해 지지자들의 응원편지를 공개했다.

윤 의원은 "개원을 축하하며 보내주신 화분, 메세지, 전화, 일일이 찾아와 응원해 주신 의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해당 편지를 공개했다.

자신을 민주당 권리당원이라고 밝힌 한 지지자는 편지를 통해 "그동안 마음고생 많으셨을 텐데 의원님을 응원하는 국민들이 훨씬 많다는 거 잊지 마시고 힘내시길 바래요"라고 했다.

또 다른 지지자는 "당당하게 의정활동 하는 모습 보여주세요. 지지치 말기, 포기하지 말기, 끝까지 함께 하기"라고 했다.

정의기억연대의 마포 쉼터(평화의 우리집) 소장 손모씨가 사망한 직후인 8일에도 의원실 출입문 옆에 윤 의원을 응원하는 쪽지가 붙었다.

지지자들은 쪽지를 통해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윤미향 의원님 반드시 이겨내십시요"라고 응원했다.

각종 의혹에도 여권 지지자들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당시처럼 오히려 윤 의원을 옹호하며 결집하는 모양새다. 국회 개원 첫날 윤미향 의원실에는 동료 의원들의 격려 방문까지 이어졌다.

민주당은 검찰의 수사결과를 지켜보자며 윤 의원을 적극 감싸고 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윤미향 의원 논란과 관련 "신상털기식 의혹제기에 굴복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