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주(株)가 몰려 있는 미국 증시에서도 최근 10년 새 순위 변화가 급격히 이뤄졌다.

11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미국 S&P500 기준 시가총액 상위 열 곳 가운데 다섯 곳이 새 얼굴로 교체됐다. 순위권에 남은 기업들도 순위가 뒤바뀌었다.

2010년 시총 1위 기업은 미국 최대 석유기업 엑슨모빌이었다. 당시 시총은 약 2910억달러다. 10년 새 시총은 29.34% 줄었다. 같은 기간 혁신기업 대명사인 애플은 2279억달러에서 1조5293억달러로 571% 급증했다. 그 결과 엑슨모빌이 차지하던 1위 자리에 올라섰다. 생활용품 제조사 P&G(6위), GE(7위)는 10년 새 순위권에서 밀려났다. 그 사이 마이크로소프트는 3위에서 2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

반면 벅셔해서웨이는 5위에서 6위로 하락했다. 월마트는 1900억달러에서 3431억달러로 시총이 늘었지만 시총 순위는 되레 4위에서 9위로 하락했다. 아마존, 알파벳(구글) 등이 급부상한 영향이다. 2010년 549억달러에 불과했던 아마존 시총은 최근 1조3205억달러로 커졌다. 알파벳도 같은 기간 1554억달러에서 1조2억달러로 543.63% 폭증했다. 시총이 6746억달러인 페이스북은 벅셔해서웨이, 비자, 존슨앤드존슨, 월마트 등을 제치고 5위에 올라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