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10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규제의 집중 타깃인 강남권 집값도 5개월 만에 반등했다. 한국감정원은 이달 둘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이 전주 대비 0.02%를 기록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이달 첫째주 9주간의 하락세를 멈춘 데 이어 1주일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송파구가 전주 -0.03%에서 0.08%로 급반등하는 등 강남권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강남구도 0.03% 하락에서 0.02% 상승으로 바뀌었다. 서초구는 -0.04%에서 보합으로 회복됐다. 목동이 속한 양천구도 -0.01%에서 0.02% 상승으로 전환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로 시중 유동성이 풍부하고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착공,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개발 본격화 등 호재가 잇따랐다”며 “하락폭이 컸던 강남권 위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중저가 아파트 단지가 몰린 금천·관악·구로구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구로구는 0.05%, 금천구와 관악구는 0.03%씩 올랐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