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확산하면서 아메리카대륙을 발견한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동상이 잇달아 훼손되고 있다. 콜럼버스가 원주민을 탄압하고 학살했다는 역사적 평가가 잇따르면서다. 10일(현지시간)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의 주정부청사 앞에서 시위대가 넘어뜨린 콜럼버스 동상을 주 경찰들이 둘러싸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가 미국 대선을 앞두고 실시한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승리할 것이란 결과가 나왔다. 1일(현지시간) 더타임스 등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유거브와 공동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는 지난달 25~31일 미국 경합주 7곳의 등록유권자 66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중서부 '러스트벨트'(오대호 주변 공업지대)로 분류되는 격전지 중 선거인단 100명의 위스콘신주에선 4%포인트로 해리스 부통령이 앞섰다. 펜실베니아주(19명)·미시간주(15명)에선 각각 3%포인트씩 해리스 부통령이 우위를 나타냈다. 해리스 부통령은 '선벨트'(일조량이 많은 남부지역) 중 한 곳인 네바다주(6명)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1%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벨트 가운데 나머지 지역인 조지아주(16명), 노스캐롤라이나주(16명)에서 각각 1%포인트 차로 해리스 부통령을 앞섰다. 애리조나주에선 이들 후보 모두 48%를 기록했다. 투표 결과가 예상대로 나올 것으로 보이는 나머지 43개주의 여론을 종합하면 해리스 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한다는 관측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선거인단 538명 가운데 276명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62명을 확보한다는 전망. 다만 네바다, 위스콘신, 애리조나,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미시간, 펜실베이니아 모두 오차범위 안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우세인 상황이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이스라엘과 미국을 향해 '압도적 대응'을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하메네이는 이란 국영 언론이 공개한 영상을 통해 "시오니스트 정권이든 미국이든 적들은 이란과 이란 국민, 그리고 저항 전선에 가하는 일에 대해 틀림없이 엄청난 반응을 얻을 것"이라고 위협했다.다만, 공격 시기·범위에 관해선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하메네이의 이번 발언은 그간 나온 메시지와 비교하면 수위가 다소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하메네이는 앞서 "이란에 대한 공격은 과소평가 되거나 과장돼서는 안 된다"고 했다.이스라엘은 지난달 26일 이란을 향해 3차례에 걸쳐 공습을 단행했다. 이란군은 이 공격으로 최소 4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란 측 레이더 시스템이 제한적으로 피해를 입었다. 이란은 이보다 앞선 같은 달 1일 이스라엘에 탄도미사일 200발을 발사했다. 이스라엘은 이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을 공습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미국 요식업계가 성소수자(LGBTQ)에게 친화적이라는 메시지를 앞세우고 있다. 가치를 중시하는 Z세대 소비자들을 끌어안으려는 포석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KOTRA)는 지난 1일 코트라 해외시장뉴스를 통해 "최근 들어 미국 내 카페 및 레스토랑들이 자신들의 가게 입구에 LGBTQ+ 친화적이라는 표시를 내세우는 경우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무지개 깃발, 스티커, 포용성을 나타내는 문구들을 내걸고 있다는 것. 코트라는 이 같은 현상이 사회적 인식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경쟁이 치열해진 외식업계가 지역사회와 유대감을 강화하려는 마케팅 전략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간 보수적 고객층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로 성소수자 권리를 공개적으로 지지하지 못하고 주저하는 기업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사회 인식이 변화하면서 대형 기업들이 먼저 앞장서 성소수자 커뮤니티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기 시작했다. 코트라는 "이러한 흐름에 따라 중소기업들과 카페, 레스토랑과 같은 개인 사업자들도 점차 그 움직임을 따르고 있다"며 "카페와 레스토랑은 지역사회의 중요한 일원으로서, 포용적인 가치를 표방함으로써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하고 고객들에게 소속감을 제공할 수 있다"고 했다. 성소수자 친화적 메시지는 무지개 스티커나 포용적 메시지, 성 중립 화장실 등의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코트라는 "이러한 노력은 순수한 LGBTQ 커뮤니티 지지에서 출발한 것이긴 하지만 동시에 매우 영리한 비즈니스 전략"이라며 "미국 소비자들, 특히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는 가치를 중시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