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교향악단이 SM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클래식 대중화에 나선다. SM이 내놓은 K팝을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편곡한 연주곡을 선보인다.
서울시향은 지난 10일 SM엔터테인먼트와 장르 간 협업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첫 프로젝트로 대중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K팝을 서울시향이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편곡해 연주할 예정이다. 소규모 실내악이 아닌 정식 오케스트라로 구성해 녹음한다. 오스모 벤스케 음악감독은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지 않는다.

이번에 녹음한 곡은 SM의 디지털 음원 플랫폼인 'SM스테이션'을 통해 다음달 공개된다. 공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서울시향은 창단 후 처음으로 K팝을 연주한다. 서울시향 관계자는 "SM과 지속적으로 교류하며 클래식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SM도 본격적으로 클래식 음악으로 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다. 서울시향과의 협업을 시작으로 향후 클래식 레이블인 'SM클래식'을 설립한다. 국내 클래식 연주자들의 앨범 발매나 공연 기획 등으로 사업을 확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