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세금이란 무엇인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나는 연구하는 회사원입니다·기획자의 일
▲ 세금이란 무엇인가 = 스티븐 스미스 지음, 김공희 옮김.
세금 정책을 만드는 사람들뿐 아니라 시민들이 세금의 작동 및 조세 정책과 결부된 이슈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영국 런던유니버시티칼리지(UCL) 경제학 교수인 저자는 먼저 세금이란 무엇인가라는 근원적인 질문과 그 해답에서 출발해 조세의 역사, 조세와 정부의 관계 등을 간략히 설명한다.
이어 소득에 대한 세금, 소비에 대한 세금, 기업에 대한 세금, 기타 세금 등으로 이뤄지는 세금의 종류의 이들이 어떤 비율로 조합되느냐의 문제인 조세 구조를 다룬다.
그리고 조세 부담의 문제와 관련해서는 '형식적 귀착'과 '실질적 귀착'이라는 꽤 전문적인 개념을 논한다.
이런 구분을 하는 이유는 '세금 때문에 삶의 수준이 떨어지는 사람'이 해당 세금의 형식적 납부 의무자와 늘 일치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조세가 경제주체에 미치는 다양한 영향에 관해서도 알아본다.
조세는 단지 납부하는 세금뿐 아니라 다른 경제적 비용을 수반한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세금이 없었더라면 하지 않았을 행위를 하도록 유도하는 효과인데, 경제학자들은 이를 세금의 왜곡효과(distortionary effect)라고 부른다.
17세기 잉글랜드에서 사람들이 사는 집의 창문 수에 따라 세금을 부과하는 '창문세'를 도입한 후 주택 소유자들이 집의 창문을 틀어막은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저자는 책을 통해 내내 조세 제도가 효율성과 형평성의 충돌이라는 딜레마에 맞닥뜨리게 된다면서 조세 정책의 지도 원리로 중립성을 강조한다.
이는 효율성과 합치하는 개념으로, 조세 수입이 걷히는 동안 경제 활동에 최소한의 교란만을 야기해야 함을 의미한다.
저자는 그러면서도 조세 제도가 형평성 및 소득 재분배와 관련한 정책 판단도 담아낼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인다.
리시올. 200쪽. 1만3천원. ▲ 나는 연구하는 회사원입니다 = 나용주 지음.
박사 학위를 받고 화장품 회사에서 16년 넘게 연구직 회사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저자가 연구직 회사원의 일상, 애환과 함께 후배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이공계 대학원생들의 진로 결정에 도움을 주기 위해 포털 사이트에 써 올린 글들을 정리하고 보강해 책으로 엮었다.
저자도 여느 대학원생과 마찬가지로 교수를 꿈꿨지만, 5년 넘게 석·박사 과정을 밟고도 연구 테마 하나 제대로 잡지 못하는 현실에 회의를 느껴 기업으로 방향을 틀게 됐다고 한다.
그렇게 들어간 기업에서의 연구는 대학원의 연장이라고 느껴지는 부분도 많았지만, 가장 큰 차이 가운데 하나는 대학원에서 교수-학생의 관계가 사실상 전부인 반면에 회사에서는 상사-부하의 관계가 중요하다는 점이다.
회사는 모든 자원을 돈으로 환산하고 업무 패턴은 연(年) 단위로 짜인다는 점에서도 회사와는 다르다.
대학원에서는 원하는 '방(실험실)'을 골라서 갈 수 있지만, 회사에서는 원하지 않는 부서에 배치되는 일이 다반사다.
회사 내 다른 직군의 동료들과 소통하는 문제도 골칫거리가 될 수 있다.
문과 출신 동료들로부터 "박사님이 이러시면…"이라는 말을 들을 때는 당황스럽다.
기술개발자들이 가장 많이 부딪치는 상대는 마케팅 담당자들이다.
저자는 기술개발자 입장에서 마케터가 설익은 제품 구상을 들고 와서 기술을 적당히 입혀주기를 요구할 것으로 아니라 이 제품으로 고객에게 제공하고자 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먼저 결정하고 설명해 주기를 기대한다.
이밖에 입사 면접 잘 보는 요령, 보고서 작성과 프레젠테이션에 관해 유의할 점, 이메일 쓸 때 지켜야 할 원칙 등 소소한 직장생활의 팁을 담았다.
레인북. 288페이지. 1만5천원. ▲ 기획자의 일 = 양은우 지음.
여러 대기업에서 기술기획, IT기획, 상품기획, 경영기획, 전략기획 등 '기획' 자가 붙은 업무를 담당해 왔던 저자가 훌륭한 기획의 비결을 소개한다.
새로운 상품, 서비스를 개발하고 판매할 때, 회사 내부 시스템이나 조직 운영을 관리할 때, 신사업 전략을 세워 투자하거나 출범시킬 때 등등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맡게 되는 업무가 기획이다.
이때 사람들은 마치 무에서 유를 만드는 것처럼 주어진 과제를 어디서부터 어떻게 풀어내야 할지 막막하게 느끼고 당황할 때가 많다.
저자는 일 잘하는 기획자가 되기 위해 반드시 챙겨야 할 10가지 기술을 전한다.
'기획의 시작은 마음 읽기', '진짜 문제를 찾는 게 9할', '기획은 결론으로 말한다'와 같은 것들이다.
심플한 메시지와 확실한 데이터, 깔끔한 계획을 담는 데 필요한 로직 트리, 4단계 콘셉트 도출법 등 15가지 기획 프레임도 알려준다.
비즈니스북스. 304쪽. 1만5천800원. /연합뉴스
▲ 세금이란 무엇인가 = 스티븐 스미스 지음, 김공희 옮김.
세금 정책을 만드는 사람들뿐 아니라 시민들이 세금의 작동 및 조세 정책과 결부된 이슈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영국 런던유니버시티칼리지(UCL) 경제학 교수인 저자는 먼저 세금이란 무엇인가라는 근원적인 질문과 그 해답에서 출발해 조세의 역사, 조세와 정부의 관계 등을 간략히 설명한다.
이어 소득에 대한 세금, 소비에 대한 세금, 기업에 대한 세금, 기타 세금 등으로 이뤄지는 세금의 종류의 이들이 어떤 비율로 조합되느냐의 문제인 조세 구조를 다룬다.
그리고 조세 부담의 문제와 관련해서는 '형식적 귀착'과 '실질적 귀착'이라는 꽤 전문적인 개념을 논한다.
이런 구분을 하는 이유는 '세금 때문에 삶의 수준이 떨어지는 사람'이 해당 세금의 형식적 납부 의무자와 늘 일치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조세가 경제주체에 미치는 다양한 영향에 관해서도 알아본다.
조세는 단지 납부하는 세금뿐 아니라 다른 경제적 비용을 수반한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세금이 없었더라면 하지 않았을 행위를 하도록 유도하는 효과인데, 경제학자들은 이를 세금의 왜곡효과(distortionary effect)라고 부른다.
17세기 잉글랜드에서 사람들이 사는 집의 창문 수에 따라 세금을 부과하는 '창문세'를 도입한 후 주택 소유자들이 집의 창문을 틀어막은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저자는 책을 통해 내내 조세 제도가 효율성과 형평성의 충돌이라는 딜레마에 맞닥뜨리게 된다면서 조세 정책의 지도 원리로 중립성을 강조한다.
이는 효율성과 합치하는 개념으로, 조세 수입이 걷히는 동안 경제 활동에 최소한의 교란만을 야기해야 함을 의미한다.
저자는 그러면서도 조세 제도가 형평성 및 소득 재분배와 관련한 정책 판단도 담아낼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인다.
리시올. 200쪽. 1만3천원. ▲ 나는 연구하는 회사원입니다 = 나용주 지음.
박사 학위를 받고 화장품 회사에서 16년 넘게 연구직 회사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저자가 연구직 회사원의 일상, 애환과 함께 후배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이공계 대학원생들의 진로 결정에 도움을 주기 위해 포털 사이트에 써 올린 글들을 정리하고 보강해 책으로 엮었다.
저자도 여느 대학원생과 마찬가지로 교수를 꿈꿨지만, 5년 넘게 석·박사 과정을 밟고도 연구 테마 하나 제대로 잡지 못하는 현실에 회의를 느껴 기업으로 방향을 틀게 됐다고 한다.
그렇게 들어간 기업에서의 연구는 대학원의 연장이라고 느껴지는 부분도 많았지만, 가장 큰 차이 가운데 하나는 대학원에서 교수-학생의 관계가 사실상 전부인 반면에 회사에서는 상사-부하의 관계가 중요하다는 점이다.
회사는 모든 자원을 돈으로 환산하고 업무 패턴은 연(年) 단위로 짜인다는 점에서도 회사와는 다르다.
대학원에서는 원하는 '방(실험실)'을 골라서 갈 수 있지만, 회사에서는 원하지 않는 부서에 배치되는 일이 다반사다.
회사 내 다른 직군의 동료들과 소통하는 문제도 골칫거리가 될 수 있다.
문과 출신 동료들로부터 "박사님이 이러시면…"이라는 말을 들을 때는 당황스럽다.
기술개발자들이 가장 많이 부딪치는 상대는 마케팅 담당자들이다.
저자는 기술개발자 입장에서 마케터가 설익은 제품 구상을 들고 와서 기술을 적당히 입혀주기를 요구할 것으로 아니라 이 제품으로 고객에게 제공하고자 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먼저 결정하고 설명해 주기를 기대한다.
이밖에 입사 면접 잘 보는 요령, 보고서 작성과 프레젠테이션에 관해 유의할 점, 이메일 쓸 때 지켜야 할 원칙 등 소소한 직장생활의 팁을 담았다.
레인북. 288페이지. 1만5천원. ▲ 기획자의 일 = 양은우 지음.
여러 대기업에서 기술기획, IT기획, 상품기획, 경영기획, 전략기획 등 '기획' 자가 붙은 업무를 담당해 왔던 저자가 훌륭한 기획의 비결을 소개한다.
새로운 상품, 서비스를 개발하고 판매할 때, 회사 내부 시스템이나 조직 운영을 관리할 때, 신사업 전략을 세워 투자하거나 출범시킬 때 등등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맡게 되는 업무가 기획이다.
이때 사람들은 마치 무에서 유를 만드는 것처럼 주어진 과제를 어디서부터 어떻게 풀어내야 할지 막막하게 느끼고 당황할 때가 많다.
저자는 일 잘하는 기획자가 되기 위해 반드시 챙겨야 할 10가지 기술을 전한다.
'기획의 시작은 마음 읽기', '진짜 문제를 찾는 게 9할', '기획은 결론으로 말한다'와 같은 것들이다.
심플한 메시지와 확실한 데이터, 깔끔한 계획을 담는 데 필요한 로직 트리, 4단계 콘셉트 도출법 등 15가지 기획 프레임도 알려준다.
비즈니스북스. 304쪽. 1만5천800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