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의장 "여야 합의 해달라"…32년 만의 1당 독식 보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더불어민주당이 미래통합당 반대에도 본회의를 강행하고 원구성을 완료하려 했지만 박병석 국회의장의 산회 선언으로 무산됐다. 32년만의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 1당 독식은 일단 보류됐다.
박 의장은 12일 열린 본회의에서 "여야가 원구성을 합의해달라"며 "3일의 협상 시간을 추가로 주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까지 이어진 여야의 원구성 협상은 결렬됐다. 민주당은 예결특위 위원장직은 미래통합당이, 법사위 위원장직은 민주당이 갖는 안을 제시했다.
가합의안에는 통합당이 국토교통위원장·정무위원장·문화체육관광위원장·농림수산축산식품위원장·환경노동위원장등 6개 주요 위원장직을 갖는 방안도 포함됐다.
그러나 통합당은 "법사위는 거대 여당의 독주를 견제할 최소한의 장치"라며 민주당 제안을 거절했다.
통합당 의원들은 항의표시로 이날 본회의에 모두 불참했다. 김성원 통합당 의원만 유일하게 참여해 의사진행 발언을 한 후 퇴장했다.
김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은 연일 여야 협치를 말씀하시는데 민주당은 수적 우위 내세워 야당을 무시하고 있다. 대통령 말이 통하지 않는 레임덕인가? 대통령은 협치 말하고 민주당은 밀어붙이는 짜고 치는 고스톱인가?"라며 "현명한 국민들이 판단해 달라"고 했다.
이어 "미래통합당을 지지했던 국민을 무시하는 행동이 이 국회에서 벌어질 상황"이라며 "승자독식으로 독단으로 국회 운영하면 국론 분열이 불가피하다. 견제되지 않은 권력은 반드시 저주 받는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미 민주당과 범여권 연대할 경우 180석이 넘는다. 무엇이 두려워서 법사위를 못 내놓나"라며 "민주당이 상임위원장 배분을 강행 처리하면 향후 의사일정에 동참 안할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나 민주당 김영진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민주당은 하루빨리 국회를 열기 위해 최대한의 양보안을 내놨다. 통합당이 이를 거부했다"며 강행처리를 주장했다.
그럼에도 박 의장이 산회를 선언하자 민주당 의원들은 당황한 표정으로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박 의장이 상임위 배분 연기를 민주당 지도부와 미리 상의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박 의장은 12일 열린 본회의에서 "여야가 원구성을 합의해달라"며 "3일의 협상 시간을 추가로 주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까지 이어진 여야의 원구성 협상은 결렬됐다. 민주당은 예결특위 위원장직은 미래통합당이, 법사위 위원장직은 민주당이 갖는 안을 제시했다.
가합의안에는 통합당이 국토교통위원장·정무위원장·문화체육관광위원장·농림수산축산식품위원장·환경노동위원장등 6개 주요 위원장직을 갖는 방안도 포함됐다.
그러나 통합당은 "법사위는 거대 여당의 독주를 견제할 최소한의 장치"라며 민주당 제안을 거절했다.
통합당 의원들은 항의표시로 이날 본회의에 모두 불참했다. 김성원 통합당 의원만 유일하게 참여해 의사진행 발언을 한 후 퇴장했다.
김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은 연일 여야 협치를 말씀하시는데 민주당은 수적 우위 내세워 야당을 무시하고 있다. 대통령 말이 통하지 않는 레임덕인가? 대통령은 협치 말하고 민주당은 밀어붙이는 짜고 치는 고스톱인가?"라며 "현명한 국민들이 판단해 달라"고 했다.
이어 "미래통합당을 지지했던 국민을 무시하는 행동이 이 국회에서 벌어질 상황"이라며 "승자독식으로 독단으로 국회 운영하면 국론 분열이 불가피하다. 견제되지 않은 권력은 반드시 저주 받는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미 민주당과 범여권 연대할 경우 180석이 넘는다. 무엇이 두려워서 법사위를 못 내놓나"라며 "민주당이 상임위원장 배분을 강행 처리하면 향후 의사일정에 동참 안할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나 민주당 김영진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민주당은 하루빨리 국회를 열기 위해 최대한의 양보안을 내놨다. 통합당이 이를 거부했다"며 강행처리를 주장했다.
그럼에도 박 의장이 산회를 선언하자 민주당 의원들은 당황한 표정으로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박 의장이 상임위 배분 연기를 민주당 지도부와 미리 상의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