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달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기부한 누적 금액이 3900만달러(약 470억원)로 집계됐다고 12일 발표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환경 △사회 △지배구조 분야에서 이뤄낸 성과들을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20'을 내놨다. 삼성전자는 2008년부터 매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해왔다.

마스크 품귀현상을 해결한 사례도 보고서에 포함됐다. 삼성전자의 사내 전문가들이 마스크 생산량을 단기간에 늘릴 수 있도록 제조공정을 개선하고 기술 노하우도 전수했다는 것이 골자다. 마스크 제조업체에 무료 컨설팅을 해 준 셈이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핵심 원재료 수급을 지원하고 직접 금형을 제작해 제공하기도 했다.

임직원들의 아이디어를 모아 코로나19 확산 최소화를 위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이를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사내 집단지성 플랫폼 '모자이크'를 활용하기도 했다. 10만7000여 명의 글로벌 임직원이 참여해 1620여 건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냈다. 선별된 아이디어는 제품과 서비스로 구현해 공개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미국, 중국, 유럽 지역에서 재생에너지 사용 92% 달성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갤럭시 S20+ 케이스 출시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한 사례 등을 보고서에 담았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과감한 도전 정신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하고, 인류 사회 발전에도 기여해 '지속 가능한 초일류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