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에세이 '마음의 방향' 출간
스물둘 된 아역 출신 배우 서신애의 담백한 위로
"여전하고 변함없는 것에 가치 있음을 잊지 않으며 나아갈 수 있음에 의심하지 않고 동시에 나 자신을 잃지 않기를."
영원히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 속 조숙한 아이 신애일 것만 같던 배우 서신애도 어느덧 스물둘 청춘이 됐다.

그가 배우로서의 삶이 아닌 평범한 20대의 감성을 담은 첫 에세이 '마음의 방향'을 발간했다.

SNS(소셜미디어)와 미디어의 발달로 우리는 손쉽게 다른 사람의 일상을 들여다볼 수 있게 됐고, 그로 인해 다른 사람의 인생을 부러워하며 끊임없이 타인과 자신을 비교한다.

또 세상이 정한 잣대에 맞춰 성공과 실패를 논하기 시작했다.

배우의 삶 역시 마찬가지다.

배우라는 화려한 타이틀은 성공, 행복이란 단어를 연상시키지만 그만큼 많은 사람에게 손쉽게 노출되기에 고충도 많다.

서신애 역시 그런 세상의 한가운데 서서 불어오는 바람에도 스스로 단단해져 가는 마음을 담담하게 전한다.

"나는, 다시, 버텨보기로 했다.

바람이 불어오는 대로, 그렇게 흔들리는 대로."
서신애의 이야기는 특별하지 않다.

꿈과 현실 사이에서 방황하고, 타인의 삶과 비교하고, 그러면서도 끊임없이 오늘을 살아가는 평범한 삶을 이야기한다.

그는 "여전히 어색하지만, 거울을 바라볼 때마다 자신에게 예쁘다고 말해주며 씩 웃는 연습을 해 보는 중이다.

너는 충분히 예쁜 사람이야, 라고. 그러니 당신도 자신이 얼마나 예쁘고 소중한 사람인지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썼다.

20대 여배우의 고백에 동료 연예인들도 진심 어린 감상을 남겼다.

배우 강하늘은 "한 글자, 한 문장, 한 문단을 읽어 나갈수록 자연스레 그녀의 심성, 고민, 눈빛이 보인다"고, 개그맨 박나래는 "그녀가 쓴 글들은 가을날의 바람처럼 여운을 남기며 마음속에 스쳐 지나가는 것 같다"고 추천사를 썼다.

배우 윤시윤은 "화려하지 않은 담백함에 더욱 미소 짓게 만드는 글"이라고, 이다희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어서 더 아름답게 느껴지는 글로, 보는 내내 마음이 편안해지고 마음을 치유 받는 기분이 들었다"고 했다.

필름, 184쪽, 1만3천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