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기관 동반 순매도…의약품·음식료품 업종은 강세
코스피, 코로나 재확산 우려에 2%↓ 마감…2,130대로 후퇴
12일 코스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2차 대유행에 대한 우려로 2% 넘게 급락했다.

이달 들어 연일 급등세를 이어가며 2,200선 회복을 시도하던 지수는 이로써 다시 2,130대로 후퇴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4.48포인트(2.04%) 내린 2,132.30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88.54포인트(4.07%) 내린 2,088.24로 출발해 개장과 동시에 2,100선을 내주고 2,080대까지 추락했다.

그러나 장중 개인 순매수가 유입되면서 하락 폭은 다소 줄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천624억원, 기관이 2천797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은 5천508억원을 순매수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의 2차 대유행에 대한 우려로 외국인의 매물 출회가 이어지면서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아시아 증시에는 코로나 확산에 대한 우려가 어느 정도 선반영됐고, 지난 3월 급락 당시와는 달리 시중 유동성도 풍부한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은 일부 종목군의 경우 장중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7.76%)와 셀트리온(3.30%)이 급등세로 마감했다.

자회사인 SK바이오팜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둔 SK(8.56%) 역시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3.68%)와 SK하이닉스(-3.73%)는 나란히 3%대 약세를 나타냈고, LG화학(0.22%)과 현대차(4.61%) 등도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4.51%), 기계(-4.01%), 전기·전자(-3.35%), 은행(-2.80%), 유통업(-2.75%) 등이 두루 약세를 보였으나 의약품(3.89%)과 음식료품(1.02%)은 강세였다.

주가가 내린 종목은 720개였고 오른 종목은 166개였다.

19개 종목은 보합세로 마감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거래와 비차익 거래 모두 매도 우위로 전체적으로는 1천912억원의 순매도로 집계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6억7천만주, 거래대금은 14조7천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00포인트(1.45%) 내린 746.06으로 종료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34.15포인트(4.51%) 내린 722.91로 출발했으나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이 174억원, 개인이 430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1천290억원가량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는 셀트리온헬스케어(2.00%)와 셀트리온제약(0.97%), 알테오젠(3.28%) 등이 올랐고 씨젠(-0.45%), 펄어비스(-1.06%), CJ ENM(-3.88%) 등은 내렸다.

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은 12억9천만주, 거래대금은 11조5천억원 규모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7.4원 오른 달러당 1,203.8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