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주·세영 언니 봤죠!"…버디 9개 쓸어담은 최혜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S-OIL 챔피언십 첫날
8언더파 몰아쳐 단독 선두로
타이틀 방어 향해 '힘찬 진군'
'몸풀린 해외파' 김효주·김세영
사이좋게 언더파…상위권 출발
'루키' 이제영·유해란 선두 경쟁
8언더파 몰아쳐 단독 선두로
타이틀 방어 향해 '힘찬 진군'
'몸풀린 해외파' 김효주·김세영
사이좋게 언더파…상위권 출발
'루키' 이제영·유해란 선두 경쟁
12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S-OIL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1라운드가 열린 제주 엘리시안CC(파72·6336야드). 1번홀(파4)에서 1.6m 파 퍼팅이 빗나가자 최혜진(21)의 미간에 주름이 생겼다. 전반에 물오른 샷감으로 버디 5개를 잡으며 이어가던 노보기 행진이 멈춘 것. 하지만 디펜딩 챔피언의 실수는 그게 마지막이었다. 최혜진은 이날 버디 9개, 보기 1개를 엮어 8언더파 64타를 적어내며 2위 그룹을 1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1위(오후 5시 현재)에 올랐다.
최혜진 생애 첫 타이틀 방어 청신호
지난해 이 대회에서 1타 차 역전 우승을 차지한 최혜진은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92.9%(13/14), 그린 적중률 77.8%(14/18), 퍼트 수 26개로 샷과 퍼트에서 모두 안정감 있는 경기를 펼쳤다. 10번홀(파5)부터 버디로 시작한 최혜진은 13번(파4), 14번(파4), 15번홀(파5)에서 3연속 버디를 낚았고, 17번홀(파4)에선 2.5m 버디를 추가했다.
1번홀 보기 뒤에도 4번(파4), 5번(파5), 6번홀(파4)에서 다시 3연속 버디를 잡으며 실수를 만회한 최혜진은 마지막 9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산뜻하게 경기를 마쳤다. 최혜진은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한 대회라서 더 열심히 한 것 같다”며 “생애 첫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혜진은 제주 대회에 유독 강하다. 지난해 제주에서 열린 네 차례 대회 가운데 S-OIL 챔피언십과 SK네트웍스·서경 클래식에서 그린재킷의 주인공이 됐다. 50%의 승률. 지난해 시즌 최다승 기록을 세운 최혜진은 “작년 거둔 5승 가운데 2승이 제주에서 나왔다”며 “바람이 불면 코스 난이도가 확 바뀌는 곳이라 보기를 하지 않는다는 각오로 다음 라운드를 준비하겠다”고 했다.
“첫 승은 내가” 눈빛 세지는 루키들
마수걸이 시즌 첫 승을 기록하지 못한 루키들도 호시탐탐 왕좌를 노렸다. 이제영(19)은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잡아내며 7언더파 공동 2위에 올랐다. 이제영은 “2016년 제주에서 열린 일승배에서 우승한 경험을 기억하려고 노력했다”며 “대회마다 예선을 통과해 신인상 포인트를 차곡차곡 쌓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신인왕 포인트 1위에 오른 유해란(19)도 날카로운 샷감을 뽐냈다. 유해란은 보기는 1개만 내주고 6개의 버디를 잡아 5언더파 공동 10위로 대회를 시작했다. 유해란은 지난해 제주삼다수마스터스에서 악천후로 인한 최종 라운드 취소로 깜짝 우승한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열린 세 차례 대회에 출전하며 몸을 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소속 해외파들도 불이 붙은 모습이다. 지난주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서 3년6개월 만에 우승한 김효주(25)는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고, 김효주와의 연장 승부에서 아쉽게 패한 김세영(27)과 핫식스 이정은(24)은 4언더파 68타를 작성해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에서 활약 중인 배선우(26)와 이보미(32)는 각각 4언더파, 1언더파를 적어냈다.
제주=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최혜진 생애 첫 타이틀 방어 청신호
지난해 이 대회에서 1타 차 역전 우승을 차지한 최혜진은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92.9%(13/14), 그린 적중률 77.8%(14/18), 퍼트 수 26개로 샷과 퍼트에서 모두 안정감 있는 경기를 펼쳤다. 10번홀(파5)부터 버디로 시작한 최혜진은 13번(파4), 14번(파4), 15번홀(파5)에서 3연속 버디를 낚았고, 17번홀(파4)에선 2.5m 버디를 추가했다.
1번홀 보기 뒤에도 4번(파4), 5번(파5), 6번홀(파4)에서 다시 3연속 버디를 잡으며 실수를 만회한 최혜진은 마지막 9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산뜻하게 경기를 마쳤다. 최혜진은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한 대회라서 더 열심히 한 것 같다”며 “생애 첫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혜진은 제주 대회에 유독 강하다. 지난해 제주에서 열린 네 차례 대회 가운데 S-OIL 챔피언십과 SK네트웍스·서경 클래식에서 그린재킷의 주인공이 됐다. 50%의 승률. 지난해 시즌 최다승 기록을 세운 최혜진은 “작년 거둔 5승 가운데 2승이 제주에서 나왔다”며 “바람이 불면 코스 난이도가 확 바뀌는 곳이라 보기를 하지 않는다는 각오로 다음 라운드를 준비하겠다”고 했다.
“첫 승은 내가” 눈빛 세지는 루키들
마수걸이 시즌 첫 승을 기록하지 못한 루키들도 호시탐탐 왕좌를 노렸다. 이제영(19)은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잡아내며 7언더파 공동 2위에 올랐다. 이제영은 “2016년 제주에서 열린 일승배에서 우승한 경험을 기억하려고 노력했다”며 “대회마다 예선을 통과해 신인상 포인트를 차곡차곡 쌓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신인왕 포인트 1위에 오른 유해란(19)도 날카로운 샷감을 뽐냈다. 유해란은 보기는 1개만 내주고 6개의 버디를 잡아 5언더파 공동 10위로 대회를 시작했다. 유해란은 지난해 제주삼다수마스터스에서 악천후로 인한 최종 라운드 취소로 깜짝 우승한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열린 세 차례 대회에 출전하며 몸을 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소속 해외파들도 불이 붙은 모습이다. 지난주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서 3년6개월 만에 우승한 김효주(25)는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고, 김효주와의 연장 승부에서 아쉽게 패한 김세영(27)과 핫식스 이정은(24)은 4언더파 68타를 작성해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에서 활약 중인 배선우(26)와 이보미(32)는 각각 4언더파, 1언더파를 적어냈다.
제주=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