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에서 57일 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다시 발생해 중국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난 11일 한 명, 12일 두 명의 환자가 새롭게 보고됐다.

방역당국이 철저한 통제에 들어가면서 베이징에선 지난 4월 15일 이후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중국 전역으로 확산하기 시작한 1월 말부터 베이징시는 모든 주거단지를 폐쇄식으로 관리해왔다.

또 중국 내 다른 지역에서 베이징으로 오는 사람은 14일 동안 의무 격리하도록 했다. 3월부터 해외 입국자는 선양, 칭다오 등 베이징 인근 12개 도시 공항에 먼저 착륙해 2주간 격리한 뒤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만 베이징으로 올 수 있도록 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면서 베이징시는 이달 들어서야 체온검사를 없애는 등 방역 수준을 일부 완화했다. 하지만 지역사회 감염이 다시 발생하자 영화관과 노래방 운영 재개를 연기하고 체육시설 등에 대한 관리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