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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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15~19일) 국내 증시가 불안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북한과의 긴장도 고조됐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코스피지수는 2200선과의 차이를 좀처럼 좁히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감염병 2차 확산 우려로 투자심리를 약화됐다.

대외적으로 미국의 전체 확진자수는 감소 중이나 경제활동을 재개한 일부 주의 감염 확산이 2차 유행 우려를 가중시키고 있다. 미 행정부 관계자들은 경제활동 재개를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으나, 관련 우려를 불식시키지는 못하고 있다.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서도 이틀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관련 불확실성이 대두되고 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도 강도는 약해졌으나 아직 신흥국 패시브 펀드로의 자금 유입 조짐이 뚜렷하지 않다"며 "이는 코스피 2200선 안착 가능성을 낮추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북한은 남측을 향한 군사적 행동을 공식화했다.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전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우리는 곧 다음 단계의 행동을 취할 것"이라며 "다음번 (남측을 향한) 대적 행동의 행사권은 우리 군대 총참모부에 넘겨주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군대 역시 인민들의 분노를 다소나마 식혀줄 그 무엇인가를 결심하고 단행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다만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자금)은 급락을 제한할 것이란 기대가 있다. 앞서 미 중앙은행(Fed)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비둘기적(시장 친화적) 태도를 지켰다. 특히 '제로금리'를 2022년까지 유지하기로 결정하면서 빅테크(거대 정보기술 기업)를 중심으로 성장주에 유리한 환경이 전망되고 있다.

중국의 경제 정상화 과정도 관심이다. 한국 수출의 25%가 중국이라는 점에서 중국 소비경기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중국의 5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에 그치며 4개월째 둔화됐다. 생산자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3.7% 줄어 4개월 연속 마이너스(-) 증가율과 함께 저점을 경신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로 감소폭이 줄긴했지만, 생산 증가율 대비 상대적 부진하다"며 "5월에 추가 개선이 예상되긴 하지만 시장 예상을 밑돌 경우 더딘 소비경기 회복이 걱정될 수 있다"고 했다. 중국의 5월 소매판매는 15일 발표된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