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리는 더욱 강한 경찰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말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에 의해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한 사건이 발생, 이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경찰예산 축소”등의 구호를 외치는 가운데 분명한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텍사스주에서 ‘위대함으로의 전환’을 주제로 한 라운드테이테이블 행사에 연자로 나서 "경찰의 공권력 사용 기준에 대한 행정명령을 마무리하고 있다"고 전하며 이같이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우리 모두에게 공정함과 동등함, 정의를 어떻게 보장할 것인지에 대해 활발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안타깝게도 분열을 부추기고 극단적 어젠다를 밀어붙이는 일부가 있다. 이는 가난과 범죄와 고통만 양산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여기에는 경찰을 해체하고 예산을 끊는 급진적 노력도 해당한다"면서 진보는 수백만의 미국인을 인종차별주의자로 낙인찍으면서 이뤄지는 게 아니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대 측의 '경찰 예산 축소'요구를 경찰 해체 및 전면적 지원중단에 연결시키며 반감을 보여왔다.

한편 미국 민주당은 조지 플루이드 사건 이후 경찰의 과도한 공권력 행사에 대한 면책특권을 제한하고 피해자가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도록 하는 개혁법안을 내놓았다. 공화당은 독자 법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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