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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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뉴욕 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2차 유행 우려로 폭락한 가운데 국내 증시도 조정이 예상된다. 다만 한국은행을 비롯한 정부의 유동성 공급이 이어지는 만큼 완만한 하락세를 보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 평가다.

11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9% 급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5.89%, 5.27% 폭락했다.

미국 애리조나와 텍사스, 플로리다, 캘리포니아 등 4개 주에서 2차 유행이 나타날 것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공포가 커졌다.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미국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 200만명을 넘어섰다. 세계 확진자의 27%가 넘는 수준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뉴욕 증시는 코로나19 2차 유행에 대한 공포로 급락했다"며 "전날 미국 중앙은행(Fed)이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는 뉘앙스를 풍기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국내 증시와 관련해서는 외국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한 매물 출회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서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정부의 유동성 공급이 지속되고 있어 급락보다 보합권에 머물 수 있다"면서도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 시키면서 외국인의 매물 출회가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