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8일노진서 LG전자 로봇사업센터장(오른쪽)과 윤현준 우아한형제들 신사업부문장이 ‘배달·서빙 로봇 사업화’ 업무협약서를 들어보고 있다/사진제공=LG전자
지난 2월 28일노진서 LG전자 로봇사업센터장(오른쪽)과 윤현준 우아한형제들 신사업부문장이 ‘배달·서빙 로봇 사업화’ 업무협약서를 들어보고 있다/사진제공=LG전자
LG전자가 음식배달 서비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손 잡고 국내 로봇산업 활성화에 나선다.

12일 LG전자에 따르면 3사는 최근 '서비스 로봇 활용 실증사업'의 일환으로 '국내 외식업장 맞춤형 서빙 및 퇴식 자동화 자율주행 로봇 도입'을 위한 협약을 맺고,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했다.

서비스 로봇 활용 실증사업은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국내 서비스 로봇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일정 과제를 선정한 후 사업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LG전자와 우아한형제들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응모했고, 올해 실증사업 과제로 채택됐다.

LG전자는 오는 11월까지 국내 외식업장에 특화된 서빙로봇 솔루션을 함께 개발하고 우아한형제들의 로봇렌탈사업에 이 서빙로봇을 활용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인공지능(AI), 실내 자율주행 등 자사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쌓아온 로봇 개발능력을 제공하고, 우아한형제들은 배달의민족 등 서비스 플랫폼을 운영하며 쌓은 노하우를 공유해 이들을 함께 접목시키게 된다.

3사는 또 로봇기술력을 강화해 로봇 국산화를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개발한 로봇이 확대 적용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LG전자와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2월 배달·서빙로봇 관련 사업협력을 위해 업무협약(MOU)을 맺엇다.

노진서 LG전자 로봇사업센터장 전무는 "국내 실정에 맞는 로봇을 개발하고 제품 활용도를 높임으로써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로봇 국산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