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온국민공부방 제1강 '우리 시대의 정의란 무엇인가'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온국민공부방 제1강 '우리 시대의 정의란 무엇인가'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줄창 '나경원은?' 이라 외쳐 왔는데, 문빠들 많이 허망할 듯."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대, 나경원 아들 1저자 등재, 문제없다 결론'이라는 기사를 공유하면서 남긴 글이다. 이후 글을 수정하면서 "이제 서울대 개혁을 해야죠"라고 덧붙였다.

진 전 교수가 공유한 기사는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 의원의 아들 김모 씨에 대한 특혜 의혹과 관련된 내용이다. 이는 조국 전 장관의 딸이 단국대 의대 논문에 제1저자로 부정 등재됐다는 의혹의 다른 한편에서 제기됐다.

나 전 의원의 아들도 서울대 의대 연구발표문에 제1저자와 제4저자로 등재됐는데, 특혜가 있는 것 아닌가라는 의혹 제기였다. 발표문의 공동 저자 중 김씨만 고등학생이었다. 이에 서울대는 지난해 10월 조사에 착수했고, 최근 제1저자 등재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결론내렸다. "김씨가 연구를 수행하고 결과를 분석해 직접 작성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김씨가 제4저자로 등재된 발표문 건에 대해서는 "(김씨가) 전문지식이 필요 없는 단순 데이터 검증만을 도왔다"며 경미한 연구 윤리 위반이라고 봤다. 서울대는 이번 조사결과 보고서를 나 전 의원 측에 전달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