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주말 산으로 바다로…비 그친 남부도 나들이 발길
초여름 날씨를 보인 13일 주말을 즐기려는 관광객이 산과 해수욕장, 유원지 등으로 모여들었다.

낮 최고 30도를 웃돈 강원 지역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피해 도심과 밀폐된 공간을 벗어나 산과 바다를 찾아온 관광객들로 붐볐다.

강릉 경포 등 해변 캠핑장은 물론 영동지역 100여 개가 넘는 야영장마다 도시를 떠난 야영객이 설치한 텐트로 원색의 물결을 이뤘다.

영월 법흥계곡과 평창 등 내륙 지역 계곡에 자리 잡은 캠핑장에도 주말 힐링 여행을 떠나온 캠핑족으로 가득했다.

커피 거리로 유명한 강릉 안목, 강문해변 등지에는 시원한 바닷바람을 찾아 나선 가족 단위 관광객과 연인 등으로 온종일 붐볐다.
초여름 주말 산으로 바다로…비 그친 남부도 나들이 발길
옛 대통령 별장인 충북 청주 문의면 청남대에는 이날 오후 1시 30분 기준 1천여 명의 방문객이 찾아와 대통령기념관과 대통령광장 등 시설물을 둘러보거나 대통령 길을 거닐었다.

청남대 관리사무소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출입구에서 발열 체크를 하고, 대통령기념관 등 실내 시설에 입장하는 방문객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시민도 이러한 방역 지침에 적극적으로 따르며 생활 속 방역을 실천했다.

속리산국립공원과 월악산국립공원은 흐린 날씨 속에서도 오전에만 2천∼3천여 명의 등산객이 찾아와 신록의 아름다움을 즐겼다.

도심을 떠나지 못한 시민은 가까운 유원지와 쇼핑몰 등지에서 여유로운 주말을 즐겼다.

하지만 일부는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거나 거리 두기를 제대로 지키지 않는 등 느슨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아웃렛과 대형 쇼핑몰에선 방문객이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고 쇼핑을 즐겼다.

다만 쇼핑몰 내 음식점은 테이블 간 간격이 좁은 곳이 많아 밀집된 상태에서 식사해야 했다.

특히 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경인 아라뱃길 수변공간을 산책하는 시민 일부는 마스크를 턱까지 내리거나 아예 착용하지 않기도 했다.

백화점과 영화관, 음식점 등이 모여있는 광주 유스퀘어에서도 시민들로 붐볐지만 거리 두기는 잘 지켜지지 않았고,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전날 호우 특보가 내려져 밤사이 많은 비가 내린 남부 지방은 오전부터 차츰 비가 그치며 나들이객 발길이 이어졌다.
초여름 주말 산으로 바다로…비 그친 남부도 나들이 발길
지난 1일 개장한 태안 만리포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은 구름 사이로 얼굴을 내민 파란 하늘 아래서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더위를 식혔다.

경북 동해안 바닷가와 해수욕장에도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전북의 대표적 관광지인 전주 한옥마을에도 1만여 명의 관광객이 찾아 경기전과 전동성당 등을 둘러보며 나들이를 즐겼다.

이른 아침부터 비가 내린 제주도는 오전까지 한산한 모습이었지만 비가 그친 오후부터 한담 해변과 월정리 등 카페 밀집지는 관광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밤사이 90㎜의 많은 비가 내린 부산의 경우 차량 전복 사고와 주택 담벼락 붕괴 등 크고 작은 비 피해가 발생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