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 아동학대 계부가 13일 오전 경남 창녕경찰서 별관 조사실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창녕 아동학대 계부가 13일 오전 경남 창녕경찰서 별관 조사실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9살 의붓딸에게 상습적인 학대를 일삼은 계부가 경찰 조사에서 혐의 상당수를 인정했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1차 조사에서 혐의 대부분을 부인했던 계부 A씨가 2차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 경찰은 학대 동기 일부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창녕경찰서는 이날 오전 A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해 경찰서로 연행했다.

A씨는 변호인 입회하에 진술 녹화실에서 조사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전체 수사의 10~20%가량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어 "수사가 장시간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찰은 계부 주거지에서 빨래 건조대를 압수했다. 해당 물품은 학대 도구로 사용됐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이르면 이날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A씨의 의붓딸인 B양은 지난달 29일 집에서 탈출해 창녕의 한 도로를 뛰어가다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당시 B양은 얼굴 전체에 멍이 들고 손가락에 심한 물집이 잡혀있었다.

계부 A씨와 B양의 친모는 B양을 동물처럼 쇠사슬로 묶는 등 학대를 자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