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학생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차' 확진판정 받은 12일 오후 광주 남구 대광여자고등학교에서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이 학교 학생들에게서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사진=뉴스1
광주에서 학생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차' 확진판정 받은 12일 오후 광주 남구 대광여자고등학교에서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이 학교 학생들에게서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사진=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뒤 재 검사에서 음성이 나온 광주지역 중·고생 2명의 사례와 관련해 방역당국이 조금 더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첫 번째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던 해당 학생들의 검체를 재 검사한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1차 검사 자체는 양성이 맞지만, 재 검사결과 음성 판정이 나온 것과 관련해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13일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브리핑에서 "광주 중·고교생 2명의 경우 양성 판정이 나온 부분에 대해 동일한 검체를 갖고 검사한 결과 양성으로 다시 확인됐다"면서 "시간이 흐른 후 음성으로 나타난 부분은 조금 더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학생 2명은 광주 유덕중 1학년, 대광여고 2학년 학생이다. 이들은 코로나19 검사를 3차례 받았다. 결과는 양성, 음성, 음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검사 자체의 신뢰도가 흔들리는 건 아니라고 설명했다.

권 부본부장은 "지구상에 100% 민감하고 특이한 검사는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위양성(가짜 양성)이 나타난다"며 "검사에서 원인을 추정하는 기준점을 잡을 때 양성을 최대한 많이 찾아내기 위해 범위를 넓히게 되면 음성이 음성이 아닌 게 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짜 양성이라고 하면 마치 시약이나 실험 체계에 문제가 있는 듯 들리지만 검사의 기준일 수도 있고, 어쩌다가 발생하는 검사 과정에서의 잘못된 해석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5일 롯데월드를 방문한 뒤 확진 판정을 받았던 중랑구 원묵고 3학년 학생도 이후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바있다. 방역당국은 해당 학생의 동일한 검체를 반복적으로 검사한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 학생의 첫 양성 판정은 '가짜 양성'이라고 결론지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