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웨이'에 다녀온 중장년층 방문자들과 이곳의 직원들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있는 지난 5일 오후 서울 관악구 신림동 리치웨이 출입문이 잠겨 있다. 사진=연합뉴스
'리치웨이'에 다녀온 중장년층 방문자들과 이곳의 직원들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있는 지난 5일 오후 서울 관악구 신림동 리치웨이 출입문이 잠겨 있다. 사진=연합뉴스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연쇄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경기 성남시 중원구 하대원동 '하나님의교회' 확진자들과 접촉한 2명이 잇따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기도 성남시는 분당구 백현동에 사는 26세 남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이 남성은 지난 11일 확진된 하나님의 교회 신도인 44세 남성(성남 154번 환자)과 수정구 시흥동에 있는 '새노래 선교센터'에서 지난 8일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남성은 새노래 선교센터에서 연주자로 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교회 신도인 69세 남성(성남 149번 환자)과 그의 부인(성남 150번 환자)이 지난 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신도 138명에 대해 전수검사를 했고, 성남 154번 환자 등 4명이 감염됐다.

교회 첫 확진자인 성남 149번 환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한 방문판매업체 NBS파트너스의 판매원이다. 그는 지난달 30일과 이달 1일 NBS파트너스를 방문한 서울 강동 28번 환자와 접촉했다. 서울 강동 28번 환자는 서울 관악구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인 리치웨이를 방문한 이력이 있다.

이에 따라 '리치웨이→NBS파트너스→하나님의 교회→새노래 선교센터' 순으로 연쇄 감염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경기 광주시 송정동에 거주하는 54세 남성도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하나님의교회 신도로 지난 11일 확진된 51세 남성(성남 153번 환자)과 같은 성남지역 버스회사의 운전기사다. 그는 성남 153번 환자가 확진된 뒤 회사 동료 20여명과 함께 자가격리에 들어간 상태에서 확진됐다.

'리치웨이→NBS파트너스→하나님의 교회→버스회사'로 추정되는 연쇄 감염도 발생한 것이다. 방역당국은 이날 확진된 선교센터 연주자와 버스 기사의 동선과 및 접촉자를 파악 중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