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차병원 강중구 원장 "여성의학 60년 노하우 일산서 펼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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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개원식 연 일산차병원 강중구 원장
온라인 개원식 2만3천명 참여
'랜선 산모대학'도 운영해 호평
"힘든 때이지만 공격적 경영
진료과목·병상 늘려나갈 것"
온라인 개원식 2만3천명 참여
'랜선 산모대학'도 운영해 호평
"힘든 때이지만 공격적 경영
진료과목·병상 늘려나갈 것"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비대면 개원식을 열었습니다. 오프라인 행사를 했다면 직원들만 참석한 내부 행사로 끝났을 텐데 더 많은 사람이 참석할 수 있었죠.”
지난 12일 국내 처음 온라인으로 개원식을 연 일산차병원 강중구 원장(사진)은 “쌍방향으로 소통할 수 있어 모두가 함께하는 개원식이 됐다”고 말했다. 1984년 연세대 의대를 졸업한 강 원장은 2000년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이 문을 열 때 개원준비팀장을 맡았다. 2015~2018년 일산병원장을 지낸 그는 일산차병원 개원 멤버로 합류했다. 지난해까지 대장항문학회장을 지낸 이 분야 전문가다.
병원 운영 경험이 많은 강 원장이지만 사회 전반에 비대면 패러다임이 움트는 시기에 병원 경영을 맡은 것은 또 다른 도전이다. 환자가 직접 의사를 만나 진료받아야 하는 병원은 대표적인 ‘대면 서비스’ 산업군이기 때문이다. 일산차병원이 온라인 개원식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일산차병원의 개원식은 유튜브 등을 통해 세계에 생중계됐다. 쌍방향 소통 채널을 활용하면서 개원식을 시청한 사람만 2만3000여 명에 이른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이재준 고양시장 등은 동영상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강 원장은 “개원 전인 지난달부터 랜선 산모대학을 운영하고 있다”며 “외출을 자제하는 산모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직접 경험할 수 있어 큰 호응을 받고 있다”고 했다.
코로나19로 모두가 움츠러든 시기 새 병원 운영을 시작한 것은 그에게도 부담이다. 강 원장은 “이럴 때일수록 중요한 것이 바로 기본”이라고 했다. 힘든 때지만 병원 규모를 축소하기보다 오히려 역할을 확대하는 경영 전략을 내세웠다. 그는 “가장 가까운 목표는 지역 최고 수준의 종합병원이 되는 것”이라며 “지금 운영하는 13개 진료과에 호흡기·소화기·신장내과 등을 더해 20개 진료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80명 정도인 의료진 수는 200명까지 늘려갈 계획이다. 병상도 300여 개 수준에서 500개로 늘린다.
잘하는 분야는 집중 육성한다. 암 환자 치료 전후 생식능력을 보존하는 온코퍼틸리티(암생식치료) 등을 도입했다. 병원 안에 동네의원을 입점시키는 상생 모델도 확대할 계획이다.
차병원의 모태는 고(故) 차경섭 차병원그룹 명예이사장이 1960년 서울 중구에 문 연 산부인과다. 올해로 60년을 맞았다. 차병원그룹은 7개 나라에서 의료기관 61곳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 근무하는 의료인력만 1700여 명이다.
일산차병원에는 60년 병원 경영 노하우를 모두 담았다. 세계에서 찾는 글로벌 메카 병원으로 키우는 게 목표다. 강 원장은 “여성의학 기술력과 세계 네트워크 운영 역량을 토대로 중증 암 분야에서도 수준 높은 진료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지난 12일 국내 처음 온라인으로 개원식을 연 일산차병원 강중구 원장(사진)은 “쌍방향으로 소통할 수 있어 모두가 함께하는 개원식이 됐다”고 말했다. 1984년 연세대 의대를 졸업한 강 원장은 2000년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이 문을 열 때 개원준비팀장을 맡았다. 2015~2018년 일산병원장을 지낸 그는 일산차병원 개원 멤버로 합류했다. 지난해까지 대장항문학회장을 지낸 이 분야 전문가다.
병원 운영 경험이 많은 강 원장이지만 사회 전반에 비대면 패러다임이 움트는 시기에 병원 경영을 맡은 것은 또 다른 도전이다. 환자가 직접 의사를 만나 진료받아야 하는 병원은 대표적인 ‘대면 서비스’ 산업군이기 때문이다. 일산차병원이 온라인 개원식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일산차병원의 개원식은 유튜브 등을 통해 세계에 생중계됐다. 쌍방향 소통 채널을 활용하면서 개원식을 시청한 사람만 2만3000여 명에 이른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이재준 고양시장 등은 동영상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강 원장은 “개원 전인 지난달부터 랜선 산모대학을 운영하고 있다”며 “외출을 자제하는 산모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직접 경험할 수 있어 큰 호응을 받고 있다”고 했다.
코로나19로 모두가 움츠러든 시기 새 병원 운영을 시작한 것은 그에게도 부담이다. 강 원장은 “이럴 때일수록 중요한 것이 바로 기본”이라고 했다. 힘든 때지만 병원 규모를 축소하기보다 오히려 역할을 확대하는 경영 전략을 내세웠다. 그는 “가장 가까운 목표는 지역 최고 수준의 종합병원이 되는 것”이라며 “지금 운영하는 13개 진료과에 호흡기·소화기·신장내과 등을 더해 20개 진료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80명 정도인 의료진 수는 200명까지 늘려갈 계획이다. 병상도 300여 개 수준에서 500개로 늘린다.
잘하는 분야는 집중 육성한다. 암 환자 치료 전후 생식능력을 보존하는 온코퍼틸리티(암생식치료) 등을 도입했다. 병원 안에 동네의원을 입점시키는 상생 모델도 확대할 계획이다.
차병원의 모태는 고(故) 차경섭 차병원그룹 명예이사장이 1960년 서울 중구에 문 연 산부인과다. 올해로 60년을 맞았다. 차병원그룹은 7개 나라에서 의료기관 61곳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 근무하는 의료인력만 1700여 명이다.
일산차병원에는 60년 병원 경영 노하우를 모두 담았다. 세계에서 찾는 글로벌 메카 병원으로 키우는 게 목표다. 강 원장은 “여성의학 기술력과 세계 네트워크 운영 역량을 토대로 중증 암 분야에서도 수준 높은 진료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