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만 아미 몰렸다…BTS 온라인 콘서트 '200억+α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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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서 유료접속 '공연 새역사'
6개 카메라 앵글 동시 시청
"방탄과 아미의 봄날이 올 것"
칼군무·라이브로 '안방이 방방'
6개 카메라 앵글 동시 시청
"방탄과 아미의 봄날이 올 것"
칼군무·라이브로 '안방이 방방'
“방탄과 아미의 봄날은 반드시 올 겁니다.”
방탄소년단이 14일 오후 6시부터 90분간 연 첫 유료 온라인 라이브 콘서트 ‘방방콘(방에서 방탄소년단을 즐기는 콘서트) 더 라이브’는 팬클럽 ‘아미’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로 조사된 ‘봄날’로 대미를 장식했다.
방탄소년단의 이날 콘서트는 총 유료 입장료 200억원을 훌쩍 넘어서며 세계 온라인 공연의 역사를 새로 썼다. 공연 막바지에 세계 동시 접속자 수가 75만3000명에 달했다. 콘서트 입장료는 팬클럽 아미 멤버 2만9000원, 일반인 3만9000원. 아미 기준으로 계산해도 입장료 수입이 218억원에 달한다. SM엔터테인먼트가 지난 4~5월 6회에 걸쳐 열었던 유료 온라인 공연 ‘비욘드 라이브’ 중 최다 관객이 들었던 그룹 NCT 127의 공연 때(10만4000명)보다 6~7배 정도 많다.
“어서와. 방방콘은 처음이지?”라는 RM의 멘트로 시작된 이날 공연은 ‘쩔어’ ‘흥탄소년단’ 무대로 순식간에 안방 관객의 흥을 끌어올렸다. 방탄소년단은 흥겨운 춤과 노래의 향연을 펼쳤다. 특유의 칼군무와 신나는 멜로디로 청춘의 꿈과 방황을 노래했다. 때로는 폭발적인 에너지를, 때로는 여유로운 감정을 전달했다. 유닛 공연도 돋보였다. 지민과 뷔가 부른 ‘친구’. RM과 슈가가 열창한 ‘리스펙트’, 제이홉과 진, 정국 등이 부른 ‘미시감’ 등 개성적인 무대를 보여줬다.
거실처럼 꾸민 무대에서는 멤버들이 활동 중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진은 “무대에서 계단을 오를 때 너무 떨려서 다리가 후들거렸다”며 직접 다리를 흔들어 보였다. RM은 “아미에게 사과하겠다. 아까 나 자신에게 너무 취했다”고 안무 실수를 고백하며 고개를 숙여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내가 직접 팬들을 못 봐서 그런지 노래하는 게 힘들었다”며 “이게 미래의 공연인가 공포가 크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민은 “안 좋은 상황 때문에 계속 못 만나서 굉장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우리끼리 성장하려고 노력하고 극복해 나아가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방방콘’은 온라인 공연의 특성을 잘 살렸다. 다양한 콘셉트의 방으로 초대된 멤버들은 다채로운 비주얼을 선보였다. ‘쩔어’ ‘흥탄소년단’ ‘좋아요’ ‘하루만’ 등의 무대 배경과 빛의 색깔이 저마다 달랐다.
또한 6개의 카메라 앵글을 스크린에 동시 제공해 관객이 원하는 화면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한 화면을 크게 보거나 6개를 동시 시청할 수도 있게 했다. 보통 오프라인 콘서트에서 20여 곡을 부르는 것에 비해 이날 공연에선 12곡만 선보였다. 온라인 시청이 피로감을 더할 것이란 예상에서다. 대신 생방송 토크쇼를 늘려 팬들과의 친밀감을 높이려고 했다. 오프라인 콘서트보다 가수의 모습과 그들의 육성을 더욱 생생하게 즐기도록 했다. 서울시 관광홍보와 스포츠용품업체 A사 등 광고영상을 중간중간 내보내 수익도 극대화하려고 시도했다.
유재혁 대중문화전문기자 yoojh@hankyung.com
방탄소년단이 14일 오후 6시부터 90분간 연 첫 유료 온라인 라이브 콘서트 ‘방방콘(방에서 방탄소년단을 즐기는 콘서트) 더 라이브’는 팬클럽 ‘아미’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로 조사된 ‘봄날’로 대미를 장식했다.
방탄소년단의 이날 콘서트는 총 유료 입장료 200억원을 훌쩍 넘어서며 세계 온라인 공연의 역사를 새로 썼다. 공연 막바지에 세계 동시 접속자 수가 75만3000명에 달했다. 콘서트 입장료는 팬클럽 아미 멤버 2만9000원, 일반인 3만9000원. 아미 기준으로 계산해도 입장료 수입이 218억원에 달한다. SM엔터테인먼트가 지난 4~5월 6회에 걸쳐 열었던 유료 온라인 공연 ‘비욘드 라이브’ 중 최다 관객이 들었던 그룹 NCT 127의 공연 때(10만4000명)보다 6~7배 정도 많다.
“어서와. 방방콘은 처음이지?”라는 RM의 멘트로 시작된 이날 공연은 ‘쩔어’ ‘흥탄소년단’ 무대로 순식간에 안방 관객의 흥을 끌어올렸다. 방탄소년단은 흥겨운 춤과 노래의 향연을 펼쳤다. 특유의 칼군무와 신나는 멜로디로 청춘의 꿈과 방황을 노래했다. 때로는 폭발적인 에너지를, 때로는 여유로운 감정을 전달했다. 유닛 공연도 돋보였다. 지민과 뷔가 부른 ‘친구’. RM과 슈가가 열창한 ‘리스펙트’, 제이홉과 진, 정국 등이 부른 ‘미시감’ 등 개성적인 무대를 보여줬다.
거실처럼 꾸민 무대에서는 멤버들이 활동 중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진은 “무대에서 계단을 오를 때 너무 떨려서 다리가 후들거렸다”며 직접 다리를 흔들어 보였다. RM은 “아미에게 사과하겠다. 아까 나 자신에게 너무 취했다”고 안무 실수를 고백하며 고개를 숙여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내가 직접 팬들을 못 봐서 그런지 노래하는 게 힘들었다”며 “이게 미래의 공연인가 공포가 크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민은 “안 좋은 상황 때문에 계속 못 만나서 굉장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우리끼리 성장하려고 노력하고 극복해 나아가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방방콘’은 온라인 공연의 특성을 잘 살렸다. 다양한 콘셉트의 방으로 초대된 멤버들은 다채로운 비주얼을 선보였다. ‘쩔어’ ‘흥탄소년단’ ‘좋아요’ ‘하루만’ 등의 무대 배경과 빛의 색깔이 저마다 달랐다.
또한 6개의 카메라 앵글을 스크린에 동시 제공해 관객이 원하는 화면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한 화면을 크게 보거나 6개를 동시 시청할 수도 있게 했다. 보통 오프라인 콘서트에서 20여 곡을 부르는 것에 비해 이날 공연에선 12곡만 선보였다. 온라인 시청이 피로감을 더할 것이란 예상에서다. 대신 생방송 토크쇼를 늘려 팬들과의 친밀감을 높이려고 했다. 오프라인 콘서트보다 가수의 모습과 그들의 육성을 더욱 생생하게 즐기도록 했다. 서울시 관광홍보와 스포츠용품업체 A사 등 광고영상을 중간중간 내보내 수익도 극대화하려고 시도했다.
유재혁 대중문화전문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