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포마을, 창포물에 머리 감고 산나물 비빔밥 먹고 '힐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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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테이 - 전북 완주 창포마을
전북 완주 창포마을(고산면 대아저수로 385)은 10대들 사이에서는 이미 이름난 휴양지다. 미국 빌보드차트를 장식하는 유명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지난해 이곳을 배경으로 여름 화보를 촬영해서다. BTS가 인증한 여름 명소인 셈이다. 마을 개울가 다리는 SNS에서 ‘방탄다리’ ‘BTS다리’로 통한다. 40년 넘게 마을 어귀를 지키며 낚시용 떡밥 등을 판매해온 용암상회는 가게 앞 평상에서 BTS가 화보를 찍은 뒤로 팬들의 ‘성지순례’ 장소가 됐다.
안남·신상·운용·대향 4개 마을이 모여 이뤄진 창포마을은 BTS 화보에 등장하기 전에는 푸른빛 창포 향기로 이름을 알렸다. 이곳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토종 창포를 집단 재배하고 있는 마을이다. 재배지 규모는 1만3554㎡(4100여 평)에 달한다.
산 좋고 물 좋기로 유명한 마을이다. 대야호를 끼고 있어 1급수 하천을 만날 수 있다. 20여 년 전부터 제초제 등 고독성 농약은 사용하지 않는다. 밤이면 반딧불도 만나볼 수 있다.
교과서에서만 봤던 ‘창포물에 머리 감기’를 이곳에서 직접 해볼 수 있다. 창포샴푸, 창포비누 만들기 체험도 가능하다. 탈모 예방에 좋은 창포로 만든 데다 화학성분이 덜 들어가 기념품으로도 인기가 좋다.
다듬이질 체험도 도시 아이들에게는 색다른 경험이다. 공연도 즐길 수 있다. 마을 어르신들로 구성된 ‘할머니 다듬이 공연단’이 다듬이 방망이를 신명나게 두드리면 어깨가 절로 들썩인다.
계절에 따라 감을 딴 뒤 깎아 곶감 만들기, 맷돌로 녹두를 갈아 빈대떡 부쳐 먹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창포마을 맛 체험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다. 마을 주민들이 정성으로 재배한 농산물과 마을 산과 들에서 채취한 나물로 밥상을 차린다. 친환경 우렁이 농법으로 재배한 현미로 밥을 짓는다. 취향에 따라 고추장 또는 양념간장, 된장 등을 더해 비빔밥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푸짐하게 차려진 밥상 앞에 앉으면 시골의 넉넉한 인심이 전해져온다.
숙박시설이 있어 여러 날 마을에 머물며 쉬어가도 좋다. 4명이 묵을 수 있는 방부터 최대 40명이 이용 가능한 방까지 가족방, 단체방 등이 마련돼 있다. 예약은 필수다.
마을에서 가까운 ‘놀토피아’는 암벽타기, 사다리타기, 트램펄린 등 실내 놀이시설을 갖추고 있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들은 고즈넉한 창포마을과는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창포마을에서 차로 25분 거리에 있는 소양면 오성한옥마을의 아원고택도 함께 둘러볼 만하다. 완주 오스갤러리의 전해갑 대표가 경남 진주의 250년 된 한옥을 옮겨 지은 곳이다. 현대와 과거, 주택과 갤러리를 조화롭게 꾸몄다. 뛰어난 건축미에 쉽사리 발길을 뗄 수 없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안남·신상·운용·대향 4개 마을이 모여 이뤄진 창포마을은 BTS 화보에 등장하기 전에는 푸른빛 창포 향기로 이름을 알렸다. 이곳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토종 창포를 집단 재배하고 있는 마을이다. 재배지 규모는 1만3554㎡(4100여 평)에 달한다.
산 좋고 물 좋기로 유명한 마을이다. 대야호를 끼고 있어 1급수 하천을 만날 수 있다. 20여 년 전부터 제초제 등 고독성 농약은 사용하지 않는다. 밤이면 반딧불도 만나볼 수 있다.
교과서에서만 봤던 ‘창포물에 머리 감기’를 이곳에서 직접 해볼 수 있다. 창포샴푸, 창포비누 만들기 체험도 가능하다. 탈모 예방에 좋은 창포로 만든 데다 화학성분이 덜 들어가 기념품으로도 인기가 좋다.
다듬이질 체험도 도시 아이들에게는 색다른 경험이다. 공연도 즐길 수 있다. 마을 어르신들로 구성된 ‘할머니 다듬이 공연단’이 다듬이 방망이를 신명나게 두드리면 어깨가 절로 들썩인다.
계절에 따라 감을 딴 뒤 깎아 곶감 만들기, 맷돌로 녹두를 갈아 빈대떡 부쳐 먹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창포마을 맛 체험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다. 마을 주민들이 정성으로 재배한 농산물과 마을 산과 들에서 채취한 나물로 밥상을 차린다. 친환경 우렁이 농법으로 재배한 현미로 밥을 짓는다. 취향에 따라 고추장 또는 양념간장, 된장 등을 더해 비빔밥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푸짐하게 차려진 밥상 앞에 앉으면 시골의 넉넉한 인심이 전해져온다.
숙박시설이 있어 여러 날 마을에 머물며 쉬어가도 좋다. 4명이 묵을 수 있는 방부터 최대 40명이 이용 가능한 방까지 가족방, 단체방 등이 마련돼 있다. 예약은 필수다.
마을에서 가까운 ‘놀토피아’는 암벽타기, 사다리타기, 트램펄린 등 실내 놀이시설을 갖추고 있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들은 고즈넉한 창포마을과는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창포마을에서 차로 25분 거리에 있는 소양면 오성한옥마을의 아원고택도 함께 둘러볼 만하다. 완주 오스갤러리의 전해갑 대표가 경남 진주의 250년 된 한옥을 옮겨 지은 곳이다. 현대와 과거, 주택과 갤러리를 조화롭게 꾸몄다. 뛰어난 건축미에 쉽사리 발길을 뗄 수 없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