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회장은 올해 시무식에서 회사와 임직원 모두가 추진해야 할 3대 중점 과제 중 하나로 “안전하고 쾌적한 일터와 선진적 노사문화 구현”을 내세웠다. 그는 “안전의 시작인 작업표준을 철저히 준수하고, 잠재적 위험 요소도 지속적으로 발굴해 개선해야 한다”며 “지능형 CCTV, 로봇 등을 활용해 소중한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데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2018년 5월 작업장 내 잠재위험 요소를 발굴 및 제거하기 위해 3년간 1조105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또 전사 차원의 안전관리 및 전문성 강화를 위해 화재, 폭발, 유독물 누출 관리 등 공정안전관리 업무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 ‘안전전략사무국’을 신설하고 본사 안전조직을 확대했다.
작년 7월에는 노사 및 협력사가 모두 참여하는 ‘안전혁신비상TF’를 발족하고 재해 예방을 위한 안전다짐대회를 개최했다. 안전다짐대회에서는 △포스코와 협력사 직원 합동 현장 점검을 통한 안전 사각지대 사전 발굴 및 조치 △야간 교대시간 등 사고 취약 시간대 직책보임자와 현장 근로자 공동 안전점검 실시 △노후화된 핸드레일과 계단 등 안전시설물 전면 교체 △장기 미사용 시설물 및 설비 전수 조사 및 철거 등을 주요 개선활동으로 발표했다.
안전혁신비상TF는 제철소별 안전활동 현황을 매주 점검하고 전사 안전활동 종합 점검을 하고 있다. 산업재해를 근원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작업표준 개정, 안전의식 개선 활동 등도 추진했다. 포스코는 안전 관련 도구나 장비, 제도 확충뿐 아니라 작업환경 및 안전시설물을 개선하고 협력사 안전을 강화하는 데 투자를 집중했다.
포스코는 현장 중심의 안전활동을 위해 현장 관리감독자 안전진단 주기를 하루 2회 이상으로 늘렸다. 제철소 등 작업장 내 잠재위험 요소 제거를 위해 모든 밀폐공간 작업 시 가스가 유입되는 것을 막는 차단판과 이중밸브를 설치했다. 이동식 가스검지기를 도입해 정기 점검을 의무화했다. 안전사고 위험이 있는 설비에는 위험지점 방호커버를 설치하고 현장 계단도 넓혀 난간과 발판을 개선했다. 추락을 방지하기 위해 2중 안전고리가 달린 안전벨트를 전 직원이 쓰도록 했다.
포스코는 협력사와 주기적인 안전협의체 운영을 통해 안전소통채널을 확보하고 현장의 위험 요소를 최소화하고 있다. 안전협의체는 제철소장 주재로 분기 1회, 안전부서장 주재로 월 1회 운영하며 합동개선안과 제안사항을 발굴해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포스코는 50여 년의 오랜 현장 경험과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의 기술을 접목한 최적의 스마트팩토리를 구현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조업 체계를 실현하고 있다.
작업장에 설치된 센서를 통해 소음, 온도 등 현장 환경을 모니터링하고 이를 작업자에게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