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에서 작업자들이 정기보수 작업을 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제공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에서 작업자들이 정기보수 작업을 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제공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4월부터 한 달간 충남 서산시 대산공장에서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정기보수를 했다. 일반적으로 정유공장은 공정별로 3~4년에 한 번 가동을 멈추고 전체 설비를 개방해 내부 청소, 검사 및 수리 등 설비 건전성을 높이는 작업을 한다.

이번 정기보수에는 50여 개 협력사가 참여했다. 하루 최대 8000여 명에 달하는 작업자가 공장에 출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전사 차원의 별도 대응조직 및 대응수칙을 마련하고 더 강화된 보건관리를 적용했다. 서산시와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하고 사내 예방수칙을 제정하는 등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높은 수준의 대응 시스템을 수립했다. 원청-협력사 간 공동 대응팀도 구성했다.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작업자가 하루 수천 명씩 공장에 드나드는 만큼 공장 전 출입문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출입관리 절차를 강화했다. 현대오일뱅크 직원뿐만 아니라 전 협력업체 근로자까지 위험지역 방문 현황을 파악했다. 위험지역 방문자는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가격리 조치했다.

마스크 상시 착용과 함께 식당 테이블에 칸막이를 설치하고 식사시간 3부제 운영으로 거리두기를 생활화했다. 좁은 지역에 많은 작업자가 밀집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3~4명 단위의 소그룹 작업을 확대해 접촉을 최소화했다. 통근버스와 휴게실 등은 정기적으로 소독했다.

서산시에서도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해 사전에 현대오일뱅크 정기보수 대응 간담회를 개최, 확진자 발생 시 비상대응체계를 함께 수립하는 등 긴밀히 협조했다. 고용노동부 서산출장소와 안전보건공단 충남지역본부 관계자도 정기보수 기간에 현대오일뱅크 공장에 상주하며 매일 현장의 작업상황을 점검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코로나19 확진자 제로’ 달성과 함께 무사고로 이번 정기보수를 마쳤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