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기업 적어 평균 7곳 지원"
"정기공채 줄이고, 수시채용 전환에 지원기업 확 줄어"
취업사이트 잡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입사원에 지원하는 대졸 구직자들은 평균 7.1회 입사지원을 해서 1.8회 서류전형에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가 최근 신입 구직자 525명을 대상으로 한 ‘상반기 기업 지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구직자 73%는 “상반기 채용에 지원했다”고 답했다. 나머지 27.0%는 “상반기 채용에 한곳도 지원하지 않았다”고 했다. 지원하지 않은 이유는 ‘입사하고 싶은 기업이 없기 때문(62.0%)’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직무중심 채용으로 지원 직무의 스펙부족(44.4%)’도 지원포기 이유였다. 상반기 10대그룹 가운데 대졸 공채에 나선 기업은 삼성,SK,롯데,포스코 등 네곳에 불과했다. 상당수 기업들이 정기 공채보다는 수시채용으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백수가 코로나보다 더 무섭다”고 느끼는 이들 코로나 세대들은 빠른 취업을 위해 5회 지원(68.1%), 6~10회 지원(17.8%), 11~15회 지원(2.1%) 등으로 지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채용절차의 첫 단계인 서류전형부터 고배를 마신 이들이 적지 않았다. 지원자 10명중 3명(34.5%)는 지원회사중 한곳도 합격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3곳에 서류전형 합격한 사람은 10명중 1명(10.7%)에 불과했다. 구직자의 절반은 서류전형 불합격 이유로 ‘높은 경쟁률(43.9%)’을 꼽았다.
구직자들은 지원한 기업 형태는 중소기업(60.6%), 공기업(20.9%), 대기업(19.3%), 외국계기업(4.7%) 순이었다. 구직자들이 코로나19로 채용이 줄자 눈높이를 낮춘 것으로 풀이된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