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넥신이 국내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 바이넥스, 인도네시아 최대 제약사 칼베와 함께 국내에 DNA백신 생산시설을 구축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GX-19'의 다국가 임상시험에 들어갈 시료를 생산하고 향후 상용화까지 염두에 둔 포석이다.

제넥신은 바이넥스, 칼베와 국내에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에 맞는 공장을 구축하기 위한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제넥신 관계자는 "수율이 높은 공정을 적용해 국내외에서 증가하는 DNA백신 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공장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바이넥스는 제넥신과 지난 3월 GX-19 개발 컨소시엄을 구성해 임상시료를 생산하고 있다. 칼베는 지난달 제넥신과 함께 GX-19를 공동 개발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제넥신은 칼베와 함께 인도네시아에서 GX-19의 다국가 임상시험을 추진하고 있다. GX-19의 인도네시아 판권을 칼베에 넘기고 의약품은 국내에서 생산한다.

제넥신은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GX-19의 국내 임상 1/2a상을 승인받았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과 임상시험 계약을 체결하고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 승인까지 완료했다. 최준용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임상시험을 담당한다. 이번 주부터 피험자를 모집한다.

제넥신 관계자는 "3개월 안에 임상 1상을 마친 뒤 하반기에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나라를 포함해 다국가 임상 2상을 할 것"이라고 했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