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과 SK건설은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인 터키 차나칼레대교 주탑(사진)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15일 밝혔다. 양사는 최근 주탑 꼭대기에 현수교의 케이블을 지지하는 장비 설치 작업에 들어갔다. 지난해 5월 주탑 기초 설치 후 약 1년 만이다. 현수교는 주탑과 주탑을 케이블로 연결하고 케이블에서 수직으로 늘어뜨린 강선에 상판을 매다는 방식의 교량이다.

차나칼레대교는 왕복 4차로, 총 길이만 3600m에 달한다. 주탑과 주탑 사이의 거리가 2023m에 이른다. 차나칼레대교 주탑은 속이 빈 사각형 상자 모양의 블록을 마치 레고블록을 쌓아 올리듯이 설치됐다. 블록은 국내에서 생산된 강철판으로 현장에서 제작했다. 블록의 무게는 195t부터 850t까지 다양하다. 주탑 건설을 완료한 SK건설과 대림산업은 현수교 시공 과정에서 가장 핵심적인 공정인 주탑과 주탑을 연결하는 케이블 가설 작업을 할 계획이다. 전체 공사는 2021년 하반기 마무리된다.

차나칼레 프로젝트는 현수교와 85㎞ 길이의 연결 도로를 건설해 운영한 뒤 터키 정부에 이관하는 BOT(건설·운영·양도) 방식의 민관협력 사업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