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 ‘결백’과 ‘침입자’가 쌍끌이 흥행을 이끌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빈사 상태에 빠진 극장가에 희망의 빛을 던졌다.

1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0일 개봉한 ‘결백’은 12~14일 24만7442명을 동원해 전체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결백’의 누적 관객 수는 31만4734명이다. 지난 2월 19일 개봉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이후 개봉 첫주 최다 관객 수다. 같은 기간 ‘침입자’는 8만1514명을 모아 누적 45만5417명을 기록했다.

지난 주말(토·일요일 기준) 전체 관객 수는 약 40만 명으로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하기 전인 2월 넷째주 주말(22~23일) 50만 명 이후 최고치다. 영화진흥위원회가 입장료 6000원 할인권을 배포하고, 한국 상업 영화 신작이 잇달아 개봉한 효과로 분석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 관객 수와 비교해 볼 때 21% 수준이다.

‘결백’은 아빠의 장례식장에서 벌어진 막걸리 농약 살인사건에서 기억을 잃은 채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몰린 엄마의 결백을 밝히려는 변호사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박상현 감독의 첫 상업 영화 데뷔작으로 신혜선, 배종옥, 허준호 등이 출연했다.

유재혁 대중문화전문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