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의 최대주주인 삼성물산이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며 15일 급락장에서도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가 최근 큰 폭으로 오르면서 삼성물산의 보유 지분 가치가 재조명받고 있다는 평가다.

삼바 지분만 23조…삼성물산의 재발견
삼성물산은 이날 3500원(3.23%) 오른 11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서는 삼성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삼성물산이 보유 중인 계열사 지분 가치가 투자자로부터 재평가받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물산이 지분의 43.4%를 갖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6월 들어 29.90% 올랐다. 같은 기간 삼성물산은 13.02% 오르는 데 그쳤다.

이전에도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7배 수준에 머물며 저평가 상태였던 삼성물산의 가격 매력이 더 커졌다는 얘기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분 가치는 23조2239억원이다. 삼성물산의 시가총액인 20조9314억원을 웃돈다. 여기에 삼성물산이 보유 중인 삼성전자 지분 가치(14조9110억원)도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실적이 본격적으로 개선되기 시작하면 삼성물산의 주가수익비율(PER)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작년보다 64.6% 늘어난 917억원이다. 코로나19 치료제의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CMO) 수주 기대도 커지는 만큼 내년 실적 개선 기대도 높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의 본업인 건설업도 재건축 기대 등으로 크게 흔들리지 않고 있어 주가 하방 지지력은 튼튼한 편”이라고 진단했다.

한경제/고윤상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