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15일 제379회 국회(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 참석해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15일 제379회 국회(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 참석해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15일 본회의에 불참하는 가운데 주호영 원내대표가 본회의에서 상임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비판을 쏟아냈다.

주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동의 없이 상임위에 강제 배정됐다"며 "이런 일은 우리나라 헌정사에서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박병석 국회의장은 공지를 통해 이날 오후 6시에 열리는 본회의에 △법사위 △기재위 △외통위 △국방위 △산자위 △복지위 등 6개 상임위원장 선출 안건을 상정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도 본회의에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21대 국회 전반기 6개 상임위원장 후보를 결정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렇게 많은 상임위에 의원을 강제 배정하고 뽑는 건 유래없는 헌정사 폭거"라며 "일당 독재로 가겠다는 선전포고나 다름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신들의 안보실패, 경제실패를 호도하기 위해 위기상황이라 규정하고, 위기니까 조속히 상임위원장을 뽑겠다는 논리로 나오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국회 존재 이유는 야당에 있다. 견제와 균형은 지켜져야 한다"며 "미래통합당이 여당일때 야당을 무시했고, 그 후유증이 남았다. 역사에는 예외없는 권력 법칙이 적용된다. 민주당은 예외일 것이라 자만하지 말라"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이미 176석을 보유해서 마음대로 할 수 있다. 그런데 왜 72년 만에 역사에 없는 이런 일을 하려고 하느냐. 법사위원장에 왜 집착하느냐. 무엇이 두렵냐"고 반문했다. 또 "대통령의 협치 발언도 믿을 수 없다"며 민주당 단독 상임위 구성에 반발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