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tty Images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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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은 역대급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이달 초 대구, 세종, 전북 전주 등에선 기온이 치솟으며 같은 기간 역대 최고기온을 갈아치웠다. 기상청은 올여름이 기록적인 더위를 보였던 2018년만큼은 아니지만 평년보다는 더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숙면과 수분 공급이 기본

더위는 면역력 저하를 야기할 뿐만 아니라 온열 질환을 일으킨다. 기온과 습도가 오를수록 사람은 빨리 지친다. 여름철 건강을 지키는 기본은 충분한 휴식이다. 숙면도 중요하다. 숙면을 통해 신체 면역력을 높일 수 있어서다. 잠들기 전에 따뜻한 우유를 마시거나 미지근한 물로 샤워해 숙면을 유도하는 게 좋다. 다른 계절에 비해 땀을 많이 흘리는 만큼 틈틈이 수분을 섭취하는 것도 필요하다. 다만 한꺼번에 많은 양의 차가운 물을 섭취하는 건 금물이다. 차가운 물을 단번에 들이켜면 체내 흡수도 잘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위장이 차가워져 소화능력이 떨어진다. 미지근하거나 따뜻한 물을 조금씩 마시며 수분 공급을 꾸준히 해 주는 게 좋다.

하지만 업무와 스트레스 속에서 휴식을 주기적으로 하며 건강을 챙기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다양한 영양소를 고르게 섭취해 체내 면역력을 높이고 피로를 완화하는 것도 휴식만큼이나 필요하다.

피로 해소엔 항산화 도움 주는 비타민 복용

여름엔 유해한 활성산소가 체내에 축적되기 쉽다. 더위는 스트레스를 높이고 피로를 유발한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뇌의 온도가 올라가고 신경전달물질이 줄어들면서 뇌 기능이 떨어진다. 자주 졸리거나 정신이 멍해지는 증상은 뇌가 지쳤다는 신호다. 집중력·기억력 저하, 불안감, 초조감, 의욕 저하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기온이 높아지면 신체는 체온 조절을 위해 땀을 흘리도록 하는데 이 과정에서 유해 활성산소가 생긴다. 유해 활성산소는 장기간 몸에 축적되면 노화 및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 된다.

비타민B군과 비타민C를 충분히 섭취하면 유해 활성산소 제거 및 항산화 효과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비타민B군은 에너지 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노폐물 배출을 돕는 역할을 한다. 비타민C는 유해 활성산소를 없애주는 대표적인 항산화 영양소다. 하지만 체내에서 생성되지 않아 외부에서 주기적으로 섭취해야 한다. 유한양행의 ‘삐콤씨파워정’은 비타민B군 3종(B1·B2·B6)을 활성비타민으로 함유한 제품이다.

종근당 ‘벤포벨’은 활성비타민인 벤포티아민을 포함한 비타민B군 9종과 우르소데옥시콜산(UDCA), 코엔자임Q10, 비타민C·D·E, 아연 등을 함유한 고함량 기능성 활성비타민제다. 벤포티아민은 비타민B1 성분으로 눈 피로, 신경통, 근육통 개선 등에 효과적이다.

일동제약의 ‘아로나민’은 뇌세포막을 투과해 체내 흡수가 더 잘 되는 비타민B1인 ‘푸르설티아민’을 함유했다. 피부 미용, 눈 건강, 중장년층 등에 특화된 다양한 제품군을 갖추고 있어 소비자의 건강 상태에 따라 특화된 영양제 선택이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비타민D 섭취량을 늘리고 싶다면 한미약품의 ‘나인나인’도 주목할 만하다. 보통 하루 30분 이상 햇볕을 쬐면 체내에 비타민D가 합성되지만 자외선차단제 사용과 실내 생활로 비타민D가 부족하기 쉽다. 나인나인은 하루 권장 섭취량을 충족하는 비타민D를 포함해 비타민 13종, 미네랄 12종을 함유하고 있다.

피부 각질과 외상 관리에도 관심 가져야

샌들과 슬리퍼를 신는 여름엔 발뒤꿈치와 발가락 사이에 생겨나는 각질 관리에도 공을 들이기 마련이다. 발뒤꿈치 각질이 잘 사라지지 않는다면 각화형 무좀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무좀을 일으키는 피부사상균은 주로 각질층에 분포하는데 각화형 무좀은 다른 유형의 무좀에 비해 가려움증이 덜한 대신 발바닥 각질을 두껍게 만든다.

동아제약 ‘터비뉴겔’은 피부 침투력을 높여 각화형 무좀 개선에 도움을 준다. 감염 부위에 바르면 형성되는 필름이 피부 바깥층인 각질층의 수분 함량을 증가시켜 각질을 느슨하고 촉촉하게 만들어 준다.

보령제약의 ‘듀오덤’은 산소 투과와 바이러스 침투를 막는 폐쇄 환경을 조성하는 습윤 밴드다. 한 번 붙이면 최대 1주일 동안 보습 상태를 유지해 상처 치료를 돕는다. 습윤 기능뿐만 아니라 신생혈관 형성과 결합조직 합성을 촉진해 새살이 차오를 수 있게 한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