젬백스는 치매치료제 등으로 개발 중인 펩타이드 조성물 'GV1001'의 B형 간염 바이러스(HBV) 억제 효과가 동물실험에서 확인됐다고 16일 밝혔다.
젬백스 "치매 치료제 GV1001, B형간염 바이러스 억제 효과 확인"
GV1001은 젬백스가 췌장암·치매·전립선 비대증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물질이다.

지난해 알츠하이머병 임상 2상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인됐다.

젬백스에 따르면 치료범위(적응증) 확대를 위해 김범준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가 시행한 동물실험에서 GV1001이 HBV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동물 실험에서 GV1001이 HBV 복제 및 표면 항원 분비를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엔테카비어나 라미부딘 등 다른 항바이러스 제제들과 병용해 투여할 때 상승적 항바이러스 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GV1001은 HBV 치료제로 개발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HBV 감염은 간 경화, 간세포암 등 만성 간 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적으로 2억6천여만명이 감염자로 추정되며 사망자가 연간 88만7천여명에 달하지만, 아직 완벽한 치료제는 없는 상황이라고 젬백스는 전했다.

젬백스 관계자는 "GV1001의 항바이러스 효과가 다시 한번 입증됐다"며 "현재 진행 중인 임상시험과 더불어 항바이러스 효과에 대한 전임상 연구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교수의 논문은 국제학술지 '면역학프론티어스'(Frontiers in Immunology)에 지난달 게재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