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인구 9명 중 1명만 사용…"효과는 제한적, 사생활 침해"
결국 사생활 택한 노르웨이 "코로나19 추적앱 사용 중단"
노르웨이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추적 애플리케이션(앱)이 사생활을 침해한다는 지적에 따라 앱 사용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1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노르웨이 보건 당국은 코로나19 추적 앱 '스미트스탑'(Smittestopp) 서비스 제공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노르웨이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경로 파악에 중요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사용자들이 코로나19 확진자에 노출됐을 경우 이를 알려주는 스미트스탑을 지난 4월 선보였다.

앱 설치는 사용자의 자발적 결정에 맡겼다.

그러나 앱을 실제로 사용하는 시민들은 많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노르웨이 인구 540만 명 중 60만 명가량이 이 앱을 사용했다.

9명 중 1명만 설치했던 셈이다.

이에 노르웨이 데이터 보호국은 이 앱의 사용도가 낮다는 것은 사용 불균형에 따른 사생활 침해를 초래할 뿐이라고 경고했다.

결국 보건 당국은 사생활 침해라는 지적에 동의하진 않는다면서도 앱 데이터를 모두 삭제하고 서비스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스미트스탑은 구글스토어 등에서 검색되지 않는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이날 현재 노르웨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8천647명, 누적 사망자는 242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