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CJ ENM 국장 "168시간 연속 'K팝 온택트'…한류 새 지평 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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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위기 이렇게 뚫는다 (6)
한류 컨벤션 '케이콘' 키운 주역
코로나에 온라인 유료 축제로
20~26일 33개팀 공연 생중계
뷰티·패션·음식 콘텐츠도 선봬
AR 등으로 관객과 양방향 소통
한류 컨벤션 '케이콘' 키운 주역
코로나에 온라인 유료 축제로
20~26일 33개팀 공연 생중계
뷰티·패션·음식 콘텐츠도 선봬
AR 등으로 관객과 양방향 소통

케이콘은 한국 문화를 해외에 알리기 위해 2012년 미국에서 처음 열렸다. 이후 프랑스, 호주, 멕시코, 일본 등에서 개최됐다. 누적 관객 수는 110만여 명에 달한다. 김 국장은 케이콘의 온라인 개최를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준비해왔다고 했다. “디지털 문화에 익숙한 Z세대(1990년 중반~2000년 초반 태어난 세대)가 보다 쉽게 한류를 접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시공간의 제약이 없는 온라인에선 누구나 언제든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죠. 팀원들과 온라인 개최를 준비하던 중, 코로나19 사태와 맞물려 과감히 도전하게 됐습니다.”
‘케이콘스튜디오’를 통해 새롭게 제작한 콘텐츠와 기존 콘텐츠를 각색한 작품도 유·무료로 함께 선보인다. 유료 콘텐츠는 유튜브에선 19.99달러(약 2만4125원), CJ ENM의 자체 플랫폼 ‘티빙’에서 2만4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둘 다 월정액이기 때문에 한 달 동안 콘텐츠를 볼 수 있다.
케이콘은 K팝 공연 이상을 담은 축제이기 때문에 ‘감상’을 넘어 한류를 두루 ‘체험’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가수들과 유튜브 크리에이터의 협업을 통해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시청자는 이들의 대화를 통해 음식, 뷰티, 패션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신인 가수 TOO가 춤을 추면 유명 유튜버 박막례 할머니가 리뷰하는 식이다. 시청자는 이를 보면서 춤을 따라 출 수도 있다. 김 국장은 “유튜브 크리에이터와의 협업을 통해 차별화한 재미를 주고 나아가 시청자들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오프라인 행사에도 온라인 축제를 병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코로나19를 예의주시하며 올해 안에 미국과 일본에서 케이콘을 오프라인으로 열 예정입니다. 이때 온라인 행사도 함께 진행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오프라인에서만 느낄 수 있는 현장감에 시공간의 제약 없는 온라인의 장점이 합쳐진다면 이전에 없던 새 모델이 탄생할 겁니다.”
글=김희경/사진=강은구 기자 hkkim@hankyung.com